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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내년 금리 인하 수혜 키워드 'AI, 보안, 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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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랠리 내년에도 이어질 듯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이르면 내년 2분기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면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미 증시에서 랠리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해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유망 투자처로 인공지능(AI), 사이버 보안 등을 꼽았다.

AI, 사이버보안, 비만치료제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켓라이브펄스가 지난달 27일~12월1일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 총 5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67%가 내년에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AI 분야를 꼽았다. AI 다음으로는 사이버 보안(20%), 비만치료제(8%) 분야를 꼽았다. 블룸버그는 "AI 테마의 주가 상승률은 올 한해 두각을 나타냈던 비만치료제, 사이버 보안 관련 테마를 크게 능가했다"고 분석했다.

AI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올 한해 주가가 216%(이날 종가 기준) 급등했다. AI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메타도 AI 기대감에 힘입어 올 한 해 주가가 56~170% 치솟았다. '위고비'로 비만치료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 상승률은 45%를 기록했다. AI 관련주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계속되는 폭풍 랠리에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를 누르고 유럽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라섰다.

GAM 인베스트먼트의 펀드매니저인 니얼 갤러거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만치료제에 대한 강한 수요는 지속되고 있지만, 관련 산업은 실체보다 과대평가된 부분이 있다"면서 "지난 몇 달 동안 노보 노디스크에 대한 포지션을 절반가량 줄였다"고 말했다. 다만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 전망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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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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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에 대한 응답자들의 투자 전망은 갈렸다. 전체 응답자의 45%는 기술주들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고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39%는 기술주들의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고평가된 만큼 추가 상승은 없을 것으로 봤다. 모닝스타 웰스의 미주 지역 최고투자책임자(CFO)인 마르타 노튼은 "올해 기술주들은 어떤 업종보다 가장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으로 거래됐다"면서도 "이 같은 추이가 내년까지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금리인하 '긍정적'.. 대선 판도 '변수'
내년 금리인하에 따라 증시 선호도는 높아질 것으로 답했다. 응답자의 과반인 57%는 채권(31%), 주식(26%)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내년 대선의 경우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53%)는 절반을 넘어섰다. 이 중 27%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투자 환경에 부정적일 것으로 내다봤고, 나머지 26%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투자 환경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이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7%에 달했다.

RBC캐피털마켓은 대선이 있는 내년 연말에는 S&P 500 지수가 현재 대비 9% 상승한 5000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RBC캐피털마켓의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인 로리 칼바시나는 "대선이 있는 해에 S&P 500 지수는 연평균 수익률은 7.5%로 통상 수익률(13.5%)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면서 "내년 대선은 주식시장에 큰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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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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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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