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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불과 두달새 무슨 일?…팔기만 하던 연기금이 사들이기 시작한 이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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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카카오 판교 아지트.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9월과 10월 연이어 카카오를 순매도하던 연기금이 다시 카카오를 담고 있다. 카카오에 대한 수급 변화에 주가도 모처럼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4일 카카오는 전일 대비 1100원(2.21%) 오른 5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카카오 주가는 장중 5만13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연기금의 매수세다. 연기금은 이날 하루에만 카카오를 71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한 주 사이에만 카카오를 218억원 어치 담기도 했다. 이 기간 연기금 순매수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기간을 넓혀 보면 11월 한 달 사이에만 662억원 어치를 담으면서 이 기간 순매수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불과 두 달여만에 카카오를 보는 연기금의 분위기가 확 달라진 것이다. 연기금은 지난 9월에만 카카오를 432억원을 팔아치운 데 이어 10월에도 300억원을 순매도한 바 있다.

연기금이 카카오를 다시 담기 시작한 데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시세 조종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재판에 넘겨지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소위 약탈적 가격이라고 해서 돈을 거의 안 받거나 아주 낮은 가격으로 해서 경쟁자를 다 없애버리고,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다음에 독점이 됐을 때 가격을 올려서 받아먹는 것”이라며 카카오택시의 독과점에 대한 공개 비판까지 나섰다. 이에 카카오 주가는 지난 10월 27일 장중 3만73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현재 카카오의 주가는 저점을 확인하고 반등 중에 있는 상황이다”며 “대내외적인 악재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고, 이제는 이슈보다 실적과 성장성을 봐야 할 때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카카오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 카카오의 오픈채팅 광고 등 신규 광고 상품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며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내년 카카오의 영업이익이 7000억원을 무난히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카카오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7211억원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올 한 해 부진했던 카카오의 본업이 내년에는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며 “광고 매출 성장률이 회복되며 전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업과 자회사들이 모두 부진했던 올해와 다르게 내년에는 본업, 자회사가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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