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4일 이재명 대표 경기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압수수색
김동연 “총선을 몇 개월 앞두고 야당 대표 겨냥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
김동연 지사는 4일 경기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단히 불쾌하다. 도를 넘고 무도하고 형평에 어긋하는 짓은 대한민국 검찰이 할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검찰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경기도청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 지사는 이날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없는 과잉수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서 경기도청에 대해 14번, 54일간 약 7만 건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한번은 장기간 상주도 했다. 이번 법인카드와 관련해서도 취임한 이후에 작년 10월 2번, 오늘까지 3번이다. 수사관이 40명. 36명은 본청에, 4명은 북부청에서 조사한다. 대상이 비서실, 총무과, 도의회 3군데로 특정했고, 공무원만 23명을 특정했다. 기간도 이번주 금요일까지 장기간이다”라며 “이번 건은 취임하기 훨씬 전 일이고, 컴퓨터도 취임하면서 새로 구입한 컴퓨터다. 비서실 컴퓨터도 새 컴퓨터고, 더욱이 (경기도청은) 지난해 5월 신청사로 이전했다.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또 “최근 한달 동안 법인카드와 관련해서 28명의 실무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그전의 수사와 조사는 별개로다. 경기도는 그동안 검찰 수사에 나름 성실히 협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무차별로 광범위하게, 그리고 장기간 조사는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선을 불과 몇개월 앞두고 야당 대표를 겨냥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수많은 건으로 여러 차례 장기간 집요하게 압수수색을 하고 있는데,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는 이뤄지고 있나. 선택적 수사해도 되나, 형평성을 무너뜨려도 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게, 검찰에 묻는다”라며 “이게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과 법치인가. 지금 검찰은, 대통령은 공정한가. 국민들이 두 눈 뜨고 있다. 국민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수원지검은 이날 오전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청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