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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 (일)

[이상헌 칼럼] 2023년을 통계로 점검하고 진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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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창업은 수치와의 전쟁이다. 힘겹고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객수, 객단가, 마진률, 회전률, 경상비, 수익률 등은 모두 수치화해 경쟁력을 확인해야 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소상공인 산업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사업체 수는 2021년에 비해 1.7% 증가했다.

특히 숙박과 음식점업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년대비 숙박업·외식업은 7.5%인 약4만9000개가 늘었다. 뒤를 이어 제조업도 3.7%인 1만3000개가 증가했다. 반면, 예술·스포츠·여가업은 0.11%(110개) 감소했다.

문제는 이같은 증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종사자 수는 업종별로 전부 감소했다는 점이다. 종사자 중 비임금 종사자는 증가했으나 임금종사자는 줄었다. 사업체 수에서 증가를 보인 숙박·음식업에서도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16.2%인 25만2000명이 감소했다.

사업체 수가 코로나19 이후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며 임금 종사자에 비해 비임금 종사자가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임금 종사자 수가 감소한 배경에는 무인과 1~2인 소자본 창업 증가가 있다.

창업시 수익성과 직결되는 항목으로는 인건비와 임대료 그리고 변동성 비용이 있는데, 소상공인들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업종 선택부터 고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몇년간 무인창업이나 1~2인 창업이 가능한 아이템이 급부상했다.

하지만 무인아이템의 특성상 서비스가 부족하고 고객들의 지속적 소비를 이끌어내기 위한 매력도가 떨어진다. 매출이나 수익성 기반에서 실효를 거둔 아이템이 거의 없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코로나 정국이 창업시장 생태계를 전반적으로 바꿔 놓았다. 코로나19 전에도 소상공인이 사업하기 어려웠지만, 현재는 그 몇 배로 소상공인이 창업하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 지수인 BSI는 71~90사이를 널뛰기 한다. 창업도 힘들지만 이미 창업한 소상공인들의 경영환경이 그에 달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전년도 대비 약 18.5% 상승한 원부재료비율과 함께 일반 관리비인 전기, 가스 등 경상비는 지난 3년간의 상승률을 넘어선 약 17.5%로 이미 버틸 수 있는 임계치를 넘어섰다.

정부는 소상공인이 자생할 수 있는 기본적인 환경을 만들어야 하지만, 그 어떤 지원이나 대책도 전무하다.

고용의 불안과 일자리의 부족은 젊은 층을 창업시장으로 끌어들이는 결과를 초래했다. 아울러 매출과 수익성을 위한 비대면, 저인력 그리고 저자본적 창업 아이템에만 관심이 쏠리는 기형적 창업 환경이 형성됐다.

결국, 어려운 창업 환경에서 스스로가 사업을 객관화해 돌아보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 2023년을 수치화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프랜차이즈브랜드 M&A전문기업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소장 (컨설팅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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