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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2 (토)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기시다 총리, 2019년 통일교 단체 간부와 면담”...日 정계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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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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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19넌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 유관 단체인 천주평화연합(UPF) 간부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통일교와의 접점을 부인해온 기시다 총리마저 유착 의혹이 제기되면서,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내각 지지율에 또다른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정조회장을 맡고 있을 때인 2019년 10월 4일 일본을 방문한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원을 당사에서 만났다. 당시 이 자리에는 UPF 재팬의 수장인 가지쿠리 마사요리 의장도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UPF는 통일교 창시자인 고 문선명·한학자 총재 부부가 2005년 설립한 민간 단체로,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두고 일본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깅리치 전 의원도 UPF가 주최하는 대규모 행사에 종종 참여하는 등 이 단체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당시 면담에서 깅리치 전 의원과 미 대통령 선거 정세와 관련해 이야기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가지쿠리 의장과도 대화를 했으며, 가지쿠리 의장은 기시다 총리에게 명함을 건네며 자신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깅리치 전 의원 측은 아사히신문에 “(면담은) 사적인 대화였다”며 경위와 내용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가정연합에 원한을 품은 남성에게 피격당해 숨진 이후 가정연합 과 자민당의 유착 논란이 커진 바 있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는 지금까지 자신과 가정연합의 연관성에 대해 부인했으며, 다른 각료들이나 국회의원들에게 가정연합와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관계를 재설정하라고 요구했다. 자민당 측은 지난해 9월 중의원과 참의원 양원 의장을 뺀 소속 의원 379명 중 180명이 가정연합과 접점이 있었다고 공표했지만, 기시다 총리의 이름은 명단에 없었다.

이번 논란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닥을 치고 있는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에 또다시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TBS 계열 JNN이 지난 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전달 대비 0.2%포인트 더 떨어진 28.9%로 집계됐다. 정권 출범 이래 최저치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논란과 관련해 “(당시 면담에) 동행자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지만 누가 있었는지는 모른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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