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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4 (토)

中 명문대 출신들 마이웨이…3D 업종도 마다 않는 소신 직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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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화대 포스트닥터라는 학력에도 교통경찰 투신 화제

베이징대 출신 정육점 사장 활동도 화제

일부 지방에서는 칭화·베이징대 출신들 교사로 활약

아시아투데이

돼지고기 장사부터 시작해 전국적 판매 체인인 '이하오투주'까지 창업, 준재벌의 반열에 오른 베이징대 출신의 루부쉬안 사장. 학벌에 연연하지 않고 마이웨이를 외친 선구자로 손꼽힌다./베이징칭녠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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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베이징(北京)대학, 칭화(淸華)대학을 비롯한 중국의 명문대 출신 엘리트들이 최근 3D 업종도 마다하지 않는 소신 직업관으로 무장한 채 마이웨이를 외치는 경우가 속출, 신선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마디로 중국인이라면 누구나 부러워할 선망의 대상인 최고의 엘리트들이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사실을 몸소 실천하는 것이 현실이 되고 있는 듯하다.

중국도 한국보다는 덜하기는 하나 그래도 명문대를 졸업하는 엘리트들은 세속적으로 평판이나 인식이 좋은 직업에 종사하는 것이 기본 상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자신이 좋아하거나 어찌어찌하다 운명적으로 맞닥뜨리게 되는 직업을 선택하는 경향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케이스를 들어보면 잘 알 수 있다.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우선 베이징대 출신으로 돼지고기 장사를 했던 루부쉬안(陸步軒·57) '이하오투주(一號土猪)'의 사장을 꼽아야 할 것 같다.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출신인 그는 어릴 때부터 천재로 유명했다고 한다. 1985년에는 시안에서도 10위 안에 드는 뛰어난 성적으로 베이징대 중문과로 진학하기도 했다.

졸업 후에는 바로 공직에 투신, 출세가도를 달리는 듯했다. 그러나 그는 2000년 돌연 시쳇말로 백정, 즉 돼지고기를 전문 판매하는 작은 정육점의 사장으로 변신했다. 당연히 주변에서는 그를 조롱했다. 하지만 그는 굴하지 않았다. 마이웨이를 외치면서 자신의 길로 매진했다.

지금은 완전히 성공, 전국 30여개 도시에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체인인 '이하오투주의 사장으로 성공했다. 1년 매출액만 무려 20억 위안(元·3660억원)에 이르고 있다. 집안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장학금도 팍팍 주고 있다. 학벌에 연연하지 않고 마이웨이를 외친 덕에 준재벌로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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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화대 포스트 닥터까지 마친 장레이 베이징 공안국 교통관리국 1급경독. 마이웨이를 외친 덕에 곧 경찰의 별에 해당하는 경감으로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베이징칭녠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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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화대에서 자동차 공학 전공으로 포스트 닥터까지 마친 장레이(張雷·48) 베이징시 공안국 교통관리국의 1급경독(警督·경정에 해당) 역시 마이웨이를 외친 케이스에 해당한다. 대학 교수로도 갈 수 있었으나 교통경찰이 천직이라 여기고 15년 동안 경찰로 일하고 있다. 조만간 경찰의 별에 해당하는 경감(경무관과 치안감에 해당) 반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외에도 루 사장이나 장 경독 같은 케이스는 전국적으로 부지기수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국 곳곳의 초중등학교에 과거에는 보기 어려웠던 명문대 출신들 교사들이 '물 반, 고기 반'인 현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중국 엘리트들의 소신 직업관이 바야흐로 일상이 되는 시절이 도래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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