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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4 (월)

LS머트리얼즈, 2년간 자회사 상장 금지 약속… 특별결의 장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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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LS머트리얼즈가 4일까지 공모주 일반 청약을 진행하는 가운데, 자회사 중복 상장을 방지하는 내용의 장치들을 여럿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주사 조건을 고려할 때 자회사의 중복 상장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LS머티리얼즈 공모 청약 성공을 위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선제적 조처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머트리얼즈는 앞서 기업공개(IPO) 후 2년간 자회사 상장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LS머트리얼즈 산하에는 LS알스코, 그리고 LS머트리얼즈 아메리카(LSMA)와 오스트리아 하이(HAI)가 세운 합작사 하이엠케이(HAIMK) 등이 있다.

조선비즈

LS머트리얼즈 직원들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LS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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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머트리얼즈는 또 LS알스코 정관에 ‘상장을 추진하고자 하는 경우 사전에 LS머트리얼즈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통해 승인을 얻도록 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특별결의는 주주총회에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2/3 이상과 발행주식총수의 1/3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가결돼 요건이 까다롭다.

LS머트리얼즈는 IPO 후 2년 시점이 도래한 뒤에도 자회사 상장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공정거래법 시행령에 따라 지주사 LS의 손자회사 LS머트리얼즈는 자회사(LS의 증손회사)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해 법적으로 중복 상장이 어렵다. 그런데도 중복 상장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들을 마련한 이유는 그만큼 자회사 상장 시 LS머트리얼즈 주주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LG화학에서 물적분할한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논란 이후 IPO 과정에서 중복 상장 문제가 가장 민감한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알루미늄 사업을 하는 LS알스코는 LS머트리얼즈의 핵심 자회사다. 올해 LS머트리얼즈는 지난 10월까지 누적 매출 112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74.5%(834억원)가 LS알스코에서 나왔다. 하이엠케이는 전기차용 알루미늄 부품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LS머트리얼즈의 핵심 신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자회사 중복 상장 시 LS머트리얼즈 주주 입장에선 기업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의미다. LS그룹 관계자는 “주주들이 우려할 수 있는 점들을 미리 해소하려는 차원에서 확약서를 제출하고, 정관에 특별결의 요건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로 불리는 울트라커패시터(UC)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조기업이다. 앞서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 상단을 초과한 6000원으로 정했다. 지난 1일 청약 경쟁률은 51대 1이었으나 4일 오전 10시 청약이 재개되자마자 50여분 만에 400~500대 1 수준까지 치솟았다. 보통 장 마감을 앞두고 청약이 몰린다는 점에서 경쟁률이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LS머트리얼즈는 상장을 통해 총 878억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 자금으로 추가 설비와 공정 자동화에 투자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차세대 제품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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