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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세계적 물리학자, 이스라엘 공습에 사망... 소속 대학 하마스 연관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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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수피안 타예 가자 이슬람대학교 교수. /엑스(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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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으로 세계적 물리학자이자 가자 이슬람대학 총장인 수피안 타예 교수가 2일(현지시각) 사망했다. 이스라엘측은 약 두 달 전 해당 대학을 공습하며 하마스와의 연관성을 주장한 바 있다.

미 뉴욕타임스와 이스라엘 매체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일시 휴전이 종료된 뒤 이틀째인 이날까지 만 하루 동안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400개의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특히 하마스 지도부 일부가 은신한 것으로 알려진 가자 남부 칸유니스에서만 50개 목표물을 공격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오후 “지난 몇 시간 동안 19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7일 이후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는 1만50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날 희생된 민간인에는 가자 이슬람 대학교의 물리학 및 응용 수학 분야 교수인 수피안 타예도 포함됐다고 팔레스타인 고등교육부는 전했다. 가자시티 북쪽 자발리야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타예 교수와 그의 가족이 사망했다. 가족 몇명이 사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타예 교수는 2021년과 2022년 스탠퍼드 대학교가 선정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과학자’에서 광학 분야 전문가로 이름을 올렸다. 그의 구글 학자 페이지에 따르면 그의 연구는 3700회 이상 인용됐다. 고등교육부는 “그는 과학 연구 분야에서 상당한 공헌을 했으며, 여러 수상 경력이 있다”며 “2023년에는 유네스코 팔레스타인 물리 및 천체 물리 과학 위원장으로 임명되었다”고 했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그의 사망에 대한 입장을 따로 밝히지 않았다. 타예 교수가 이스라엘의 공습의 직접적인 표적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10월 7일 이후 183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교육자들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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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인들이 공습으로 파괴된 가자 이슬람 대학교 건물을 오토바이를 몰고 지나가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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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측은 “가자 이슬람 대학은 순수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이슬람 조직 하마스의 군사 작전 수행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10월에는 해당 시설을 공격한 뒤 성명을 내고 이 대학이 하마스 소속의 중요 작전·정치·군사 중심지로서 군사정보 요원의 훈련 시설로 활용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 대학이 하마스 고위 지도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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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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