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4만달러 돌파…
금리인하 및 비트코인 현물ETF 승인 기대감,
"SEC 승인 예상되는 1월까지 강세 가능성"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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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암호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202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코인당 4만달러(약 5196만원)를 넘어섰다.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최근 상승세를 부추기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암호화폐 시세 정보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4만12.36달러(약 5190만7568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거래 기준 최고치는 4만135.60달러였다. 4만달러대를 마지막으로 보인 건 디지털 자산의 폭락과 암호화폐 부문의 연쇄 붕괴를 초래한 스테이블코인 테라USD의 폭락이 발생하기 전이었다.
시장과 외신은 세계 중앙은행의 금리인하와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비트코인 반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진정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났다고 점점 더 확신하며 내년 금리인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이런 변화가 세계 자산 시장 전반에 걸쳐 상승세를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 자산 업계에선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암호화폐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짚으면서 "업계는 블랙록 등의 비트코인 ETF 출시 승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암호화폐 관련) ETF들은 내년 1월까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승세가 SEC 승인이 이뤄질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4일 오전 9시 기준 올해 비트코인 가격 변동 추이 /사진=코인마켓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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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업체 IG호주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비트코인은 2024년 ETF에 대한 SEC 승인과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낙관론에 의해 계속 (상승세가) 지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적 차트 패턴으로 근거로 비트코인의 다음 저항선을 4만2230달러로 제시했다. 암호화폐 금융서비스업체 매트릭스포트는 앞서 비트코인이 가격이 내년 4월까지 6만3140달러, 내년 말까지는 12만5000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021년 11월 6만9000달러에 근접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최근 미국 자산운용사 10여 곳은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했다. 과거 SEC는 시장 조작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암호화폐 현물 ETF를 거부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도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하면서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전망과 함께 내년 1월 10일까지 1개 이상의 ETF가 승인될 거란 기대가 높아졌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올해에만 137%가량 올랐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의 올해 반등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창립자, 샘 뱅크먼 프리드 FTX(암호화폐 거래소) 창업자를 향한 미국의 규제와 단속을 극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신은 "(암호화폐) 낙관론자들은 의심스러운 관행을 억제하려는 (당국의) 노력과 ETF (승인) 신청이 쇄도하는 것은 (암호화폐) 산업이 성숙해지고, 암호화폐가 더 폭넓게 채택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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