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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 "의혹 조사, 법무법인 아닌 준법위 중심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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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법무법인 카카오서 독립성 보장 어려워"

경영쇄신위 참석·인적 쇄신 요구하며 피케팅

이데일리

카카오 크루유니언 관계자들이 4일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가 김정호 경영지원 총괄의 폭로 내용을 법무법인과 준법경영실이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카카오 노동조합(크루 유니언)이 “(외부독립기구인) 준법감시위원회가 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카카오 크루유니언 서승욱 지회장은 4일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부 법무법인은 회사와의 관계가 명확하지 않아 독립성 보장 어렵다. 직장 괴롭힘 문제는 원활하지 않았던 사례가 많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 지회장은 재차 경영진에 대한 인적쇄신과 경영쇄신위원회의 노조 참여를 요구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9일 사내게시판에 올린 설명을 통해 “비상경영회의 관련 뉴스를 읽어보아도 구체적 문제사례나 해결책이 공개되지 않고 크루들에게 회의 내용이나 아젠다를 이야기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위기를 초래한 공동체 경영진은 최근 카카오 재무그룹장의 법인카드 남용사건에서 보듯이 이미 자체적인 자정능력을 잃었기에 외부의 객관적인 시각과 다수에 의한 민주적 통제가 필요하다”며 “크루들의 눈으로, 크루들의 눈높이에서 불의, 불공정, 불합리를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카카오 노조는 경영진에 대해 대대적 인적쇄신도 요구했다. 노조는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는 대부분 기존 경영진으로부터 발생했다. 문제를 발생시킨 경영진들이 스스로 쇄신안을 만드는 것은 매우 부자연스럽다”며 “진정한 쇄신은 그 과정부터 새로워야 한다. 사익을 추구하다 무책임하게 사라지는 사람이 아닌 과오를 인정하고 그에 대해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카카오 노조는 이날부터 비상경영회의가 열리는 당일에 경영쇄신위원회 참석 등을 요구하며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피케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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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크루유니언 관계자들이 4일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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