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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파월 "금리인하 시점 예측 시기상조…필요하면 금리 올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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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종료' 시장 기대에 선 그어

"인플레 하향은 환영…진전 계속돼야"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에 긴축을 종료할 수 있다는 시장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금 금리 인하 시점을 논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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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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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조지아주 애틀란타 스팰만대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우리가 긴축적 통화정책을 충분히 완수했다고 단정하거나 언제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지 예측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과소긴축과 과도긴축이 균형을 이룬 상태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신중히 앞으로 나가고 있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필요하다면 금리를 다시 올릴 수 있다”고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은 시장에서 확산하는 긴축 종료론과 분명히 거리를 둔 것이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하향하면서 시장에선 연준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참고하는 핵심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11월 3.5%(전년 동월 대비)로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긴축 종료론에 힘이 실렸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CME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현재 5.25~5.50%인 기준금리를 내년 3월까지 인하할 확률을 64.7%로 보고 있다. 한 주 전(21.0%)보다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비율이 세 배 이상 늘었다.

이런 시장 분위기와 달리 연준에선 신중론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파월 의장도 “통화정책은 시차를 두고 경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 긴축 정책의 효과는 아직 체감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지난 몇 달간 인플레이션 수치가 낮아진 건 환영할 만 하지만 연(年) 2% 목표를 달성하려면 이런 진전이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파)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전날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려면 한참 동안 제약적인 스탠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신중론에도 시장에선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작게 보고 있다. 피터 카르딜로 스파르탄캐피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파월 의장 연설에 대해 “그가 보내는 메시지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등에 대한) 수사를 바꾸진 않을 것이지만 상황이 그가 원하는 대로 가고 있으며 다시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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