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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4 (토)

외톨이 된 러시아…그가 연설 시작하자 유럽 각국 회의장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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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장관회의에 참석해 약 15분간 연설을 이어가자 각국 대표단은 회의장을 떠나는 등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중앙일보

30일(현지시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장관회의 참석차 의장국인 북마케도니아에 도착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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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북마케도니아 수도 스코페에서 열린 OSCE 장관회의에서 라브로프 장관은 “OSCE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의 부속물로 전락했다”며 “현재 OSCE는 벼랑 끝에 서 있으며 서방이 이 기구를 되살릴 기회를 없애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연설이 시작되자 몇몇 대표들은 회의장을 떠났다.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은 애초 순환 의장국인 북마케도니아가 라브로프 장관을 초대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발하며 일제히 불참을 선언한 상태였다.

라브로프 장관 역시 15분간 연설한 뒤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북마케도니아는 나토 회원국으로, 라브로프 장관이 나토 국가를 방문한 것은 지난해 2월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이다.

AFP 통신은 이번 OSCE 장관회의가 러시아 논란으로 뒤덮였다고 전했다. 각국 대표단이 라브로프 장관의 참석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면서다. 앞서 불가리아는 OSCE 장관회의에 참석하려는 라브로프 장관이 탄 비행기의 영공 통과를 거부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전날 “라브로프는 러시아가 왜 비난받고 고립됐는지 모두에게 다시 들어야 한다”며 “그런 다음 그는 크렘린궁으로 돌아가 크렘린궁 주인(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EU와 OSCE가 한목소리로 러시아의 공격적이고 불법적인 행동을 규탄한다고 보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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