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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4 (토)

구자열 “세계 시장서 경쟁하려면 ‘똑같은 운동장’에서 뛰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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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회 무역의날 앞두고 기자간담회서

“정부는 규제 혁파, 기업은 체질 개선 필요

이재용·정의선·구광모 훌륭하게 성장 중”

중앙일보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이 29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된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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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장이 곧 국내 시장이고, 국내 시장이 곧 세계 시장입니다. 다른 국가와 경쟁할 때 똑같은 운동장, 똑같은 룰(rule)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가 규제를 많이 없애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수출은 곧 국가 경쟁력입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무협) 회장이 산업·수출 구조 개편과 함께 이같이 정부의 규제 철폐 필요성을 호소했다. 제60회 무역의 날(12월 5일)을 앞두고 지난 29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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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20일(현지시간)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밴 플리트 상' 시상식에서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왼쪽)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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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회장은 한국 경제를 ‘대전환기’로 진단하며 “내년에 눈앞에 놓인 통상 여건이 순탄할 것 같지 않다”고 우려했다. 그 이유로 ▶2%대 낮은 세계 경제 성장률 ▶경제 블록화 ▶자국 우선주의 ▶핵심 광물 쟁탈전 등을 꼽았다.

무협 산하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올해 수출입 평가 및 내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 수출이 전년 대비 7.8% 감소한 6300억 달러(약 815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는 경기 회복 지연과 불황 사이클로 수출이 전년 대비 24.2% 급감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수출 순위도 지난해 세계 6위에서 올해 8위로 떨어졌다.

무협은 내년에 무역과 통상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TIP’, 즉 기술(Technology)과 금리(Interest rate) 정책 및 미국 대선(Policy·Presidential election)을 꼽았다. 조상현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내년 기술 투자가 얼마나 회복되느냐, 고금리 기조가 언제 바뀌느냐,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자국 이기주의 정책 등 어떤 무역·통상 정책이 급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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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8월24일 서울 구로 디지털산업단지 G밸리산업박물관에서 열린 킬러규제 혁파 규제혁신전략회의에 입장하며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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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회장은 수출 반등을 위해 무엇보다 산업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탄소세 등 환경 규제가 심해지는 가운데 제조업 중심의 수출은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며 “콘텐트·바이오헬스·의약품·서비스 분야에서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지금까지 중국에 중간재를 많이 수출해 왔는데, 이제 중국이 상당 부분 중간재를 자급자족하고 일부 분야에서는 우리보다 많이 앞서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연구개발(R&D)을 많이 해야 미래가 밝다”고 제언했다.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해선 “정부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여러 경영인이 정말 열심히 뛰었는데 결선 투표까지 못 가서 아쉽다”며 “대신 유치 활동 과정에서 한국에 대한 홍보가 어마어마하게 됐다. 앞으로 수출과 무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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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민 기자



고(故)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 회장은 ㈜LS 이사회 의장도 겸직하고 있다. 그는 “한국 재계는 세대교체 중”이라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모두 기업가로서 훌륭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모두 창업자의 훌륭한 DNA를 가지고 있고, 어릴 때부터 기업가정신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며 “글로벌 시장 판세도 잘 읽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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