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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검찰과 법무부

검찰 ‘돈 봉투’ 의혹 송영길에 “조만간 소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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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 징역 5년’ 김용이 받은 6억원 용처도 계속 추적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조만간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소환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검찰이 ‘돈 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송 전 대표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지난 4월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착수한 지 7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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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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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날 “지금까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인적·물적 증거를 통해 당시 송영길 경선 캠프의 구체적인 자금흐름 전반을 확인했다”면서 “조만간 송 전 대표에 대한 조사 일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말 송 전 대표를 지지하는 현역 의원 약 20명에게 돈 봉투 6000만원이 살포됐다고 보고 있다. 송 전 대표는 보좌관 박모씨 등을 통해 돈 봉투 살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또 자신이 설립한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으로부터 폐기물 소각장 확장과 관련된 인허가 문제를 국회를 통해 해결해 주는 대가로 불법 정치 후원금을 받은 혐의도 있다. 박 전 회장이 먹사연에 후원한 금액은 약 3억원인데, 검찰은 이중 약 4000만원을 로비의 대가로 보고 있다. 검찰은 돈 봉투 살포 사건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중 먹사연에 불법 정치자금이 유입된 정황을 발견하고 수사를 확대해 왔다.

검찰 관계자는 “송 전 대표에 대한 조사가 돈 봉투 수수 의원들에 대한 조사보다 먼저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면서 “송영길 캠프 측에서 이뤄졌던 전반적인 사정을 먼저 확인하고, 이를 통해 수수 의원에 대한 혐의를 규명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돈 봉투 조성에 직접 관여한 윤관석 무소속 의원 외에 검찰이 기소한 돈 봉투 수수 의원은 아직 없다. 검찰은 이성만 무소속 의원에 대해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었지만 한 차례는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됐고, 한 차례는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은 지난 2일 임종성·허종식 민주당 의원을 압수수색하며 수수 의원에 대한 수사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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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사건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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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검찰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민간업자인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변호사로부터 대선 경선 자금 명목으로 받은 6억원의 용처도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1심 법원은 김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면서 김씨가 남씨로부터 총 6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사실관계를 인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공판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서, 재판과 맞물려 같이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검찰 관계자는 또 김씨의 변호인인 이모 변호사 등이 김씨 재판 증인에게 위증을 교사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변호사와 이 대표 대선 캠프 관계자인 박모씨, 서모씨 등이 김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모 전 경기도상권진흥원장에게 김씨에 관한 위증을 부탁했고, 그 결과 이씨가 김씨의 정치자금 수수에 대한 알리바이를 만들어내 거짓 증언했다고 보고 있다. 1심 재판부도 이날 “김씨의 알리바이 주장은 피고인 측 신청 증인(이씨)이나 진술서가 객관적 자료에 배치되어 믿기 어려운 주장이거나, 그 주장에 의해도 특정된 범행일시와 양립가능한 상황으로 보여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사실상 이씨가 위증했다고 인정했다.

[유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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