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27 (토)

與 혁신위, '지도부·중진·친윤 '희생' 6호 혁신안 채택… 인요한 "날 공관위원장 추천해달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답변 기한은 12월4일… '조기 해산'은 여지 둬

메트로신문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는 30일 앞서 권고했던 '당 지도부·중진·친윤계(친윤석열계)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희생)를 6호 혁신 안건으로 정식 채택했다. 또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혁신안을 관철할 수 있도록 자신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달라고 요구하며, 내달 4일까지 답을 기다리겠다는 최후 통첩을 날렸다.

인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 11차 회의 이후 브리핑을 통해 "지난 3일 희생을 주제로 권고사항으로 제시했던 안건을 공식 안건으로 의결했다"며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해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당초 권고안으로 내놨던 지도부·중진·친윤계의 희생을 공식 혁신 안건으로 채택해 최고위에 보고하기로 한 것이다. 공식 안건 채택을 통해 당 지도부 및 당사자들의 결단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 내놨던 희생 권고안은 최고위에 정식 보고된 바 없다.

인 위원장은 "그동안 당에 책임있는 분들에게 변화를 줄기차게 요구했다"며 "혁신의 특징은 제로섬이다. 100점 아니면 0점이다. 70점, 80점짜리 혁신은 없다. 받아들이거나 안 받아들이거나다. 저희 위원들도 같은 마음이고 사실 참담한 마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은 혁신위 안건 세부 내용이 '맞다, 틀리다'는 사실보다 '그동안 당에 책임있는 분들이 변화하려는 의지가 과연 있는가'를 지켜보고 있다"며 "이런 국민의 뜻을 엄중히 생각하고 당이 변화하려는 의지가 있는지부터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또 인 위원장은 총선 출마를 포기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내달 꾸려질 공천관리위원장 자리에 자신을 추천했다. 그는 "저 자신부터 먼저 희생해 당 지도부에 제안한다. 이번 총선에서 서대문구 지역구를 비롯한 일체 선출직 출마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나아가 "오직 당과 나라를 위해 국민의 뜻만 바라보고 갈 것이다. 끝까지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며 "혁신위 활동에 늘 격려와 질책을 아끼지 않고 계신 국민과 당원 동지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혁신위에 전권을 주시겠다고 공언했던 말씀이 허언이 아니라면 저를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하길 바란다"며 "혁신위가 제안한 국민의 뜻이 공관위를 통해 온전히 관철돼 국민이 당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간 혁신위가 제안한 2~5호 안건은 공천과 관련된 내용이 상당수였다. 당 지도부는 최고위를 통해 보고받았지만 혁신위 활동이 끝나는 시기를 전후해 최종 의결하고, 공관위 등을 통해 구현하겠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혁신위 제안을 공천관리위원회로 넘기겠다는 일반적 답변으로 일관해선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는 인 위원장의 발언을 감안하면, 당의 조치가 미흡하리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인 위원장의 '공관위원장 추천' 요구는 인 위원장이 혁신위원 12명에게 혁신안 발표 직전 먼저 양해를 구했다고 한다.

또 오 혁신위원은 이 같은 최후통첩에 대해 "당 절차에 의해 하는 것이다. 최고위가 월요일과 목요일에 열리는데, 다음 주 월요일이나 목요일까지는 보고되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라고 설명했다.

6호 혁신안과 공관위원장직 추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혁신위가 조기 해산을 할 것인지에 대해선 "결론을 내린 바 없다"면서도 "당의 대응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여지를 뒀다.

혁신위 내 내홍이 어느 정도 봉합됐는지 여부에 대해선 "일부 소동이 있었지만 인 위원장이 개별적으로 위원들과 그 내용을 공유했기 때문에 마무리됐다고 본다"고 답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