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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이정도면 나라망신”…英BBC 스포츠면 장식 ‘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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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치시티측 이 문제에 대해 인지·대응
원 소속구단 노팅엄 포레스트 측 말아껴
최악엔 아시안컵 대체 선수 물색할수도


매일경제

영국 BBC가 스포츠면에서 ‘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를 다뤘다. [사진출처 = BBC 스포츠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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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프리미어리그 노리치시티FC에서 뛰고 있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가 동의 없이 전 연인을 불법촬영했다는 혐의로 국가대표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영국 B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스포츠면에 ‘황의조: 노리치시티 스트라이커가 불법촬영 혐의로 한국 국가대표에서 제외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BBC는 기사에서 “31세 공격수 황의조는 전 연인 등과 성관계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소셜미디어에서 공유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며 “한국축구협회는 지난 28일 황의조를 수사결과가 나올때까지 국가대표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BBC는 그러면서 노리치시티측도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인지·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구단 측이 사건 진행 경과를 지켜보겠다는 것으로 황의조의 원 소속구단인 노팅엄 포레스트 측은 BBC에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이윤남 윤리위원장,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최영일 부회장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황의조에 대한 수사기관의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그를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윤남 위원장은 “국가대표 선수는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명예를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런 점에서 본인의 사생활 등 여러 부분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이날 결정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사건이) 국가대표팀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 국가대표로 이 선수가 출전하면 대표팀 팬들이 느끼실 부분에 대한 우려 등등 여러 제반 사정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최악의 경우 내년 1월 12일 개막하는 2024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황의조를 대체할 선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황의조는 조규성과 함께 클린스만호의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따라서 황의조가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서는 사법당국으로부터 빠른시일 내에 ‘불기소 처분’을 받는 것이다.

황의조는 현재 성관계하는 상대방을 촬영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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