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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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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노무현 부정하는 이재명, 병립형 회귀는 탐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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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유인태 전 국회의원이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CBS 유튜브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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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전 의원은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 있겠나’라는 발언을 두고 “완전히 노무현을 부정하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정치 개혁 약속을 파기하고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시사하자 비판한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노무현의 삶을 진짜 바보라고 생각하는 게 이재명”이라며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 있냐? 노무현은 멋있게 여러 번 졌는데, 저런 소리를 하는 자기가 무슨 놈의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은 사람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 대표는 지금 다른 것보다 신뢰의 위기”라며 “지난번에 불체포 특권 그렇게 (포기)한다고 해놓고 또 (본인 체포동의안) 부결 호소를 하고, 대선 후보 시절부터 의원총회까지 거쳐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김동연 경기도지사하고도 같이 발표를 하고 한두 번 한 게 아닌데 이걸 헌신짝처럼 내버릴 때 앞으로 무슨 말을 해도 누가 믿어주겠나”라고 반문했다.

유 전 의원은 “병립형으로 후퇴한다면 민주당에 대한 신뢰, 이 대표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지기 때문에 거기에 입는 손실이 훨씬 더 클 것”이라며 “영원히 못 믿을 당으로 낙인이 찍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권자들이) 이놈의 당은 거짓말만 하고 저쪽이 미워서 찍을까 하다가도 이쪽이 더 미워지면 기권을 하든지 저쪽을 찍는다”고 우려했다.

유 전 의원은 “이 대표 입장에서는 ‘병립형으로 가야 열 몇 명 내가 배지 줄 수 있는데 그런 이권을 소위 포기해?’ 이런 것도 작용하고 있다”며 “‘제3지대에 우리가 (기득권을) 내놓겠다는 약속을 도로 거둬들여서 내가 (비례대표 후보 공천)할래’ 이게 탐욕”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김부겸·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병립형 비례제 회귀를 비판한 것을 두고는 “(이 대표가) 저렇게 질식할 것 같은 분위기로 당을 완전히 사당화로 몰고가니까 김부겸 전 총리도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고 인터뷰했고 여기(이낙연 전 총리)도 하고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전 총리를 두고 “원래 사람이 상당히 신중하고 소위 온건한 사람”이라면서도 “그런데 이번에 저렇게 세게 하길래 제가 어제 ‘한 판 뜨는 거예요?’ 그랬더니 (이 전 총리가) 진지하게 ‘(이 대표가) 저렇게 몰아넣고 있잖아요’ 이렇게 (답하더라)”고 전했다.

유 전 의원은 “(이 대표가) 병립형으로 밀어붙이면서 개딸들의 거의 폭행에 가까운, 테러에 가까운 저런 게 되면 오히려 분당을 부추길 수가 있다”며 “병립형으로 되돌아가면 상당히 심각한 사태가 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낙연 전 대표, 김부겸 전 총리, 정세균 전 국회의장까지 이렇게 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불만인데, 당을 사당화로 몰아가는 데 대해 다들 부글부글하고 있지만 선거 앞두고 분란을 안 일으키려고 그동안 다들 입 다물고 있었다”며 “그런데 이렇게 말이 터져 나오는 것은 심상한 조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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