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27 (토)

경주 규모 4.0 지진…"전진일까 무서워" "가족에 전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북 진도 5, 울산 진도 4, 부산·경남 진도 3

올해 해상 지진 중 2위…육상 지진 중 1위

전국에 긴급재난문자…규모 4.3→4.0 조정

2016·2017년 경주·포항 지진 "전조 아니길"

기상청 "지진동 느낄 수 있어…안전 유의를"

뉴시스

[서울=뉴시스] 기상청은 30일 오전 4시55분24초께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 지역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기상청 제공) 2023.11.30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기상청은 30일 오전 4시55분24초께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 지역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발생 위치는 북위 35.79, 동경 129.42이며 발생 깊이는 12㎞다.

기상청은 발생 직후인 오전 4시55분께 규모 4.3으로 추정해 전국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후 수동 분석을 통해 규모를 4.0으로 조정했다.

지진계에 기록된 최대 진도는 경북은 Ⅴ(5)다. 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정도다.

울산은 진도 Ⅳ(4)이 기록됐다. 이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수준이다.

경남, 부산은 진도 Ⅲ(3)을 기록했다.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다.

새벽시간대 지진동을 느낀 경주 일대, 재난문자를 받은 전국의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모습이다.

한 누리꾼은 X(트위터)에서 "꽝 소리와 함께 침대와 함께 몸이 같이 흔들렸다"며 "바로 재난문자가 울려서 상황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포항·경주 지진을 경상권에서 겪어본 사람만 알 수 있는 온몸에 소름 끼치는 그 느낌"이라고 술회했고, 다른 누리꾼도 "재난문자(보고) 바로 가족들한테 전화해 버렸다. 자느라 못 느꼈다고 한다"고 했다.

과거 경주·포항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두 지진을 겪었다는 포항에 사는 한 누리꾼은 "그때는 위층에서 작은 소리만 나도 깜짝 놀라고 벌벌 떨었다"며 "다시 제대로 겪으니까 또 후유증 남을 것 같다. 너무 무섭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제발 전진(前震)이 아니어야 할텐데"라며 "인천이지만 다시 잠도 못 들 정도로 너무 무섭다. 혹여나 본진이 또 발생할까 봐"라고 했다.

전진은 큰 지진이 오기 전에 나타나는 보다 작은 규모의 지진을 의미한다.

이번 지진이 기록한 규모 4.0은 지난 5월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상에서 발생한 규모 4.5 지진 이래 올해 발생한 지진 중 두 번째 규모다.

육상에서 발생한 지진만 놓고 보면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기도 하다.

육상 지진의 경우 가장 최근에는 10월25일 오후 9시46분께 충남 공주시 남남서쪽 12㎞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3.4, 최대 진도 Ⅴ(5) 지진으로 저녁 시간대 대전·충남 일대 시민들이 지진동을 느껴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북 경주 일대는 지난 2016년 9월12일 규모 5.8 최대 진도 Ⅵ(6)의 '경주 지진'이 일어난 곳이기도 하다. 당시 기상청이 1978년 지진 통보 업무를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의 지진을 기록했다.

국민안전처(행정안전부 전신) 조사에 따르면 인명 및 재산 피해 9319건이 발생했다.

근처 경북 포항에서도 2017년 11월15일 규모 5.4 최대 진도 Ⅵ(6)의 역대 두 번째 규모의 '포항 지진'이 일어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은 지진동을 느낄 수 있다"며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