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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20년 연구공로’ 인정받은 40세 허준이 교수…이곳 정회원 됐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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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한림원, 내년 정회원 33명 선정
유전체의학 이장철·치매연구 임미희
‘필즈상 수상’ 허교수는 최연소 기록
평균 나이 54.3세…3년째 ‘회춘’ 중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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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계 수학자 최초로 ‘수학계 노벨상’인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유전체의학연구 분야 세계적 과학자 이장철 미국 잭슨의학연구소 박사, 임미희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교수 등 33명이 2024년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에 선정됐다.

과기한림원은 28일 오후 열린 ‘2023년도 제2회 정기총회’에서 내년도 정회원 33명을 선출했다고 29일 밝혔다.

한림원 정회원은 과학기술분야에서 20년 이상 활동하며 선도적 연구 성과를 내고 해당 분야의 발전에 현저한 공헌을 한 과학기술인들을 대상으로 한다. 한림원회원 3인 이상의 연대 추천 또는 과학기술 관련 학회, 대학교, 연구소 등 과학기술관련기관 대표의 추천을 받아 자료검토위원회와 예비심사위원회, 회원심사위원회 3단계를 걸쳐 선발된다.

이번에 신임 정회원이 된 허준이 교수는 1983년생 만 40세로 최연소 선출자다. 허 교수는 수학에서 탁월한 업적을 낸 만 40세 이하 젊은 수학자를 대상으로 2∼4명에게 수여되는 상인 필즈상을 지난해 받았다. 그는 서로 다른 분야인 대수기하학과 조합론에서 교차점을 찾아 조합론의 난제들을 해결했다. 조합론은 주어진 조건을 만족하는 것들의 수를 세는 문제를 탐구하는 분야다. 한림원은 “허 교수는 호가 추측, 메이슨-웰시 추측 등 10여개의 조합론 추측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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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학부 신임 정회원으로 이장철 박사는 유전체의학연구 분야 세계적 과학자다. 그는 인간 유전체에 구조적 변이가 광범위하게 발생한다는 점을 밝혔다. 또 이런 유전체 구조적 변이가 유전병과 암의 발생과 직접적 연관성이 있다는 점을 세계 최초로 제안했다. 이 박사는 남성을 결정하는 Y염색체의 유전정보를 처음으로 완전 해독하는데도 기여했다. 남성이 여성보다 암에 더 잘 걸리는 이유 등 질병의 성별 차이를 이해하는데 기여했다.

의약학부 정회원으로 선정된 선웅 교수는 신경생물학 분야 국내 대표 연구자다. 미토콘드리아 연구, 신경세포 배양법의 고도화, 신경계 오가노이드 수립, 조직투명화 기술 개발 등 신경 조직 발생의 기전의 밝히는 기초연구와 방법론을 연구하고 있다. 의생명과학과 공학적 접근을 융합한 연구를 수행하며 신경관 형성을 모사하는 척수 오가노이드를 개발하는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신임 정회원 중 약 10%는 여성과학자다. 임미희 교수 등 3명이다. 임 교수는 치매 원인을 규명하고 관련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기여한 연구자다. 그는 세계 최초로 화학적 접근을 통해 금속, 단백질, 활성 산소종 및 신경전달물질로 이뤄진 생체 네트워크와 치매 병리와의 연관성을 원자 및 분자 수준에서 규명했다. 현재 신개념 치매 치료제 개발 연구를 수행 중이다.

올해 신임 정회원 33명의 평균 연령은 54.3세다. 지난해 정회원들(54.4세)에 비해 낮아졌다. 3년 연속 평균연령이 낮아진 것으로 최근에 젊은 시기부터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 연구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회원심사위원장을 맡은 노정혜 서울대 명예교수는 “올해 정회원은 40대 글로벌 선도과학자 확대, 여성 과학자의 약진 등 예년 대비 주목할만한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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