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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 (일)

일본 대표 관광지 해변에 쓸려온 쓰레기…온통 한국어·중국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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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대사, 日쓰시마 시장 합심
플라스틱쓰레기 줍는 행사 열어
일본 청소년과 환경문제 토론도
“3국협력 통해 평화번영 미래로”


매일경제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사진 = 연합뉴스]


한미일이 손잡고 해양 오염의 주범인 해양 쓰레기 치우기에 나선다. 3국의 동반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격상시키는 ‘캠프 데이비드’ 정신을 계승하면서 구체적인 실천에도 함께 나선 것이다.

28일 주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내달 3일 한미일 3국 대표자들이 일본 쓰시마섬에 모여 해양 쓰레기 청소활동을 벌인다. 한국에서는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가 참석하고, 미국은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가 나선다. 일본에서는 히타카쓰 나오키 쓰시마 시장 등 쓰시마섬 주요 인사들이 동참한다.

쓰시마섬은 전세계가 버리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장 큰 피해를 받는 지역으로 꼽힌다. 해류와 계졀풍의 영향으로 쓰시마섬 서부 해안가는 한국과 중국 등 전세계에서 밀려드는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쓰레기의 대부분이 플라스틱이다. 해양을 떠돌다 이 섬으로 떠밀려온 쓰레기에서는 한글이나 중국어를 쉽게 볼 수 있다. 전체 쓰레기 가운데 85%가 해외에서 들어온 것, 15%가 일본 자체 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한국 시민단체와 대학생들이 일본 쓰시마섬을 정기적으로 찾아 해안가 청소를 하는 등 봉사활동을 벌였다. 최근에는 쓰시마섬과 인접한 후쿠오카의 한국총영사관과 미국영사관이 쓰미사섬 구지카하마 지역에서 해양 쓰레기를 줍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양국 영사관 직원과 쓰시마섬 관계자 3국이 팀워크를 이뤄 처음으로 해안가 청소를 시작한 것이다.

내달 3일 진행되는 행사도 이의 연장선이다. 관련 소식을 접한 이매뉴얼 대사가 윤덕민 대사에게 ‘함께 합시다’라며 동참을 요청했고, 윤 대사가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3국 간의 풀뿌리 환경 보호가 성사된 것이다.

양국 대사와 히타카쓰 시장 등은 1시간가량 쓰시마섬 쿠지카 해변에서 해양 쓰레기 청소 봉사활동을 진행한 뒤, 이 지역 고등학생과 대화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한미 양국 대사가 일본의 청소년을 만나 환경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과 함께 3국 협력 방안 등을 주제로 대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기서 수거된 플라스틱 쓰레기는 재활용 공장에서 분쇄되어 알갱이로 만들어진 뒤에 기업으로 보내진다. 기업은 이 알갱이를 활용해 플라스틱 장바구니와 플라스틱 원반 등 우리에게 친숙한 제품을 생산한다.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3국간 팀워크는 지난 8월 한미일 정상이 만났던 캠프 데이비드 정신에 따른 것”이라며 “3국 협력은 공통의 공유 가치를 바탕으로 더욱 평화롭고 번영하는 미래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미일 3국 간 협력의 모습은 일본 현지에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매뉴얼 대사의 경우 지난 10월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경절 행사에 참석해 한미 양국의 공고한 우정을 다졌다. 이매뉴얼 대사는 2년 연속 이 행사에 참석했다. 또 캠프 데이비드 선언 이후인 지난 9월에는 한미 양국 대사와 일본 외무성 고위관료가 함께 하는 세미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달 초 도쿄 주일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일본인 납북자인 요코다 메구미 씨와 한국인 납북자 등의 귀환을 기원하는 음악회에는 이매뉴얼 대사의 부인인 에이미 씨가 참석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지난 해 메구미 씨의 모친인 요코타 사키에 씨를 비롯한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 가족회’ 대표들을 만나 이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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