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험지 출마 요구 관련 입장 표명 압박 등에 부담 해석
최근 '인요한 혁신위'의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 의원 험지 출마 요구' 이후 김 대표의 거취 결정에 이목이 쏠린 상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내일(29일) 원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1심 선고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려고 했으나 하지 않기로 했다"며 "법원의 1심 선고 내용보다 아무래도 당무감사 결과나 김 대표 거취 표명 여부에 관심이 쏠릴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은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30년 지기 친구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철호 당시 울산시장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건이다.
이 일로 울산시장 재선에 도전했던 김 대표는 선거에서 낙선했다. 이번 선고 결과에 김 대표의 '명예 회복' 여부가 달린 셈이다.
하지만 혁신위가 오는 30일 전체회의에서 당 지도부·친윤·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혁신안을 공식 안건으로 의결해 지도부에 정식 요구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예고해 당 안팎에서는 김 대표의 결정에 큰 관심이 쏠려 있는 상태다.
아울러 당무감사위가 전날 당무감사 하위 22.5%의 내년 총선 컷오프(공천 배제)를 권고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컷오프 대상자가 누구일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당무감사 결과는 김 대표 등 지도부 극소수만 내용을 알고 있는 상태다.
김 대표는 최근 당 회의나 공개 일정 이후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은 채 언론 접촉을 피하곤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주최 행사에 참석했으나, 기자들과의 현안 질의응답 없이 자리를 떠났다.
전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와 오후 대한민국특별자치시도협의회 출범식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울산 의정보고회가 울산 재출마를 시사한 것인가', '혁신위가 중진·지도부의 험지 출마 요구 안건을 정식 요구한다는 데 어떻게 보는가' 등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25일 지역구인 울산 남구에서 의정 보고회를 개최하기 전 자신의 울산행이 화제가 되는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김 대표는 의정 보고회에서 "내 지역구가 울산이고, 내 고향도 울산이고, 지역구를 가는데 왜 시비인가. 지역구 국회의원이 구민들에게 (활동을) 보고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언급해 자신의 울산행이 당 혁신위의 험지 출마 요구를 일축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 불편함을 드러냈다.
뉴시티 세미나 참석한 국민의힘 지도부 |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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