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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 (일)

‘바짝 버는’ 43세 소득 정점 찍고… 61세부터 적자 인생 [한국인 '흑자 인생' 34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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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1년 국민이전계정’
일 시작하는 27세부터 흑자 전환
고령 노동에 적자 재진입은 늦춰져
교육비 많이 드는 17세 ‘소비 최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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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의 일생 동안의 소득과 지출을 계산했을 때 일을 시작하는 27세 부근부터 흑자에 진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소득은 43세에 고점을 찍고, 61세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2021년 기준 기대수명이 83.6년이었음을 감안하면 약 34년간의 흑자로 50여년을 살아가야 하는 셈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총소비는 1148조8000억원, 노동소득은 1040조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총 108조8000억원의 생애주기적자가 발생했다. 2020년(97조4700억원) 대비 적자폭이 11.6% 확대됐다.

소득 증가보다 지출 증가가 높게 나타나며 적자개선에는 이르지 못했다. 노동소득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1040조원을 기록했다. 임금소득과 자영업자 노동소득 모두 전년 대비 각각 5.4%, 13.3% 늘어났다. 반면 소비 증가폭은 전년 대비 6.2%로 전체 규모는 1148조8000억원에 달해 소득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인당 생애주기로 보면 노동시장 진입부터 은퇴시점까지를 제외하면 적자를 나타냈다. 노동연령층(15~64세)은 179조7000억원 흑자, 유년층(0~14세)과 노년층(65세 이상)은 각각 151조8000억원과 136조700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통계청은 "흑자 진입 연령은 27~28세로 일정한 편이나 적자 재진입 연령은 61세로 나타나 2010년의 56세에서 점차 늦춰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적자 재진입 연령은 2014~2015년 58세, 2016~2018년 59세, 2019년 60세, 2020년 61세를 기록해 2년 연속 61세에 머무르는 중이다. 적자 재진입 연령의 고령화 추세는 인생주기로 봤을 땐 더 오래 일을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인당 노동소득은 16세 이후로 점차 증가해 43세(3906만원)에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전환했다. 1인당 임금소득은 40대, 자영업자노동소득은 50대에서 가장 높았다. 다만 적자 진입시기가 늦춰진 만큼 고령층 소득도 크기를 키우는 중이다. 65세 이상 연령층의 전년 대비 노동소득은 19.2%, 자영업자노동소득은 56.6% 늘었다. 전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소비는 전 연령층에서 늘어났다. 특히 노동연령층 소비가 전년 대비 817조원(3.9%) 늘어나며 오름세를 견인했다. 다만 증감폭으로 보면 오히려 소득이 없는 유년층과 노년층에서 각각 8.5%, 13.1%로 크게 늘었다. 유년층에서는 교육소비 영향이 크고, 노년층은 보건소비 영향이 크게 나타나서다. 특히 1인당 소비가 가장 많은 시기는 17세, 3575만원이었다. 유년층 공공교육소비는 6.3% 증가한 53조6000억원, 노년층 공공보건소비는 13.7% 증가한 45조9000억원이 발생했다.

공공소비(국가나 공공단체의 경제활동에 쓰이는 지출행위)는 전년 대비 7.9% 증가했고, 민간소비는 5.4% 증가했다. 특히 공공보건소비 총량값은 전년 대비 12.6% 증가한 10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각 생애주기에서 발생한 적자는 노동연령층과 공적 부문에서 충당했다. 노동연령층(15~64세)에서 순유출된 179조7000억원은 유년층(0~14세)과 노년층(65세 이상)에 각각 151조8000억원, 136조7000억원 순유입됐다. 흑자구간에서 벌어들인 소득이 노동소득을 갖지 못한 연령층으로 배분되는 모양새다.

공공이전의 경우 노동연령층에서 순유출된 세금과 사회부담금 등 174조1000억원을 교육·보건서비스, 아동수당, 기초연금, 연금 등으로 유년층(83조2000억원)과 노년층(90조9000억원)에 배분했다. 1인당 공공이전은 노동시장 진입 시점인 23~61세에서 순유출을,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순유입을 보였다. 특히 노동소득이 고점을 찍는 40대에서 순유출도 최대치를 나타냈다.

가족부양 등을 위한 민간이전 역시 노동연령층에서 유년·노년층을 향했다. 순유출 101조3000억원은 각각 유년층(69조2000억원)과 노년층(27조6000억원)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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