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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소비심리 넉달째 ‘꽁꽁’...집값전망도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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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CCSI 97.2...4월이후 최저

소비지출전망 외식·여행비 2P ↓

헤럴드경제

높아진 생활 물가에 소비심리가 4개월째 움츠러들었다.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된 데다 은행 대출금리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주택가격전망도 지난 7월 이후 가장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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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3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2로 10월(98.1)보다 0.9포인트 내리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4월(95.1) 이후 최저치다.

CCSI는 장기평균치(2003~2022년)를 기준값 100으로 정해두고 100보다 높으면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소비지출전망(111)과 현재경기판단(62)가 2포인트 하락하며 소비심리를 끌어내렸다. 현재생활형편(87) 또한 1포인트 내렸고, 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은 전월과 동일했다. 반면 향후경기전망(72)는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는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하락했다”며 “소비지출전망은 높은 물가 수준에 따른 소비 여력 둔화로 외식비(-2포인트), 여행비(-2포인트), 교양·오락·문화비(-2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에 포함되지 않는 CSI 구성 지수 중에는 금리수준전망(119)이 한 달 전(128) 보다 9포인트나 하락했다. 황 팀장은 “미국의 물가상승률(CPI)이 둔화되면서 기준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주택가격전망(102)은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거래량도 부진한 가운데 대출금리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6포인트 하락했다. 2개월 연속 하락세로, 직전 최저치인 지난 7월(102)과 같은 정도로 내려왔다.

물가수준전망(149)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높아졌지만 국제유가가 안정되는 모습에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4.1%로 3개월째 같은 수준을 보였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로 전월과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2월 4.0%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이어오다 10월 들어 8개월만에 상승전환한 뒤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문혜현 기자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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