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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프다"…SKT 'AI안부전화', 지난해 취약계층 4000여명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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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0여개 지자체·기관 협약…위험발화땐 상담사 연결

뉴스1

(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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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지금 막 죽겠어. 너무 아파."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김모씨(73·여)는 인공지능(AI)안부전화에 "목 부근에 이상이 있는데 혼자서는 무서워 병원에 가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해당 통화 내용은 위험 발화로 분류돼 병원 동행 서비스 안내로 이어졌으며 그 결과 김모씨는 적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SK텔레콤(017670)은 지난 1년 동안 AI안부확인서비스를 통해 이와 같이 위험 상황을 감지한 취약계층 4063명을 도왔다고 28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누구 비즈콜(NUGU bizcall)'을 기반으로 지난해 10월부터 AI안부확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AI콜을 통해 고독사 위험가구, 1인 시니어 가구 등 취약계층의 안부를 주1회 확인하는 서비스다.

현재 서울시 22개 구, 인천광역시 10개 구·군,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산하 24개 수행기관 등 전국 주요 100여 개의 지자체·기관과 협약해 AI안부확인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안부전화에 그치지 않고 '아프다', '힘들다' 등 위험 발화를 한 4063명에게 행복커넥트 전문 상담사를 연결해 심리적 안정을 지원했다. 사회적 기업인 재단법인 행복커넥트는 통화 결과에 관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위험발화 대상자 중 위급 대상자로 분류된 28명에게 병원 동행 서비스를 연계하고 치료를 지원했다.

현재까지 누적 11만538명을 대상으로 약 176만 건의 AI안부전화서비스를 제공했으며, '보일러 고장', '쓰레기 봉투 부족' 등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의 복지서비스 요청 6780건을 지자체에 전달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다. SK텔레콤은 경기북부경찰청, 장애인고용공단,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등 기관과도 협력해 사회안전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특히 경기북부경찰청은 누구 비즈콜을 경찰 치안서비스에 도입해 AI콜로 범죄 피해자의 안전 여부를 묻고 안전조치 제도를 안내하는 '폴-케어콜(Pol-carecall)'을 제공 중이다.

SK텔레콤은 AI콜의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한국전력의 AI안부든든서비스, 경기 똑 D 플랫폼 등 외부 플랫폼과 연동, 자동으로 통화 대상자를 추출하고 전화를 발신하는 것은 물론 자동으로 통화 결과까지 요약해 업무 효율성 제고를 돕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연내 AI안부확인서비스에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인 '에이닷엑스(A.X)'를 탑재하는 등 고도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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