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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김규현 "국정원 바로 세우는 임무 맡았는데, 다소 아쉬움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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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현 전 국정원장, 청사에서 이임식

"전 정부서 길 잃은 국정원, 방향 정한 것에 자부심"

노컷뉴스

김규현 전 국정원장이 27일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국정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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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초대 국가정보원장 자리에서 물러난 김규현 전 원장은 27일 "대통령의 국가 운영에 가장 중요한 기관인 국정원을 바로 세우고 본연의 임무를 잘 수행하도록 하는 임무를 맡았는데 충분히 기대에 부응했는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국정원에 따르면 김 전 원장은 이날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새 정부에서 맡은 바 임무를 최선을 다해 수행했고 상당한 결실도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국정원 직원 모두가 시대적 소명을 인식하고 최선의 역량을 발휘한 결과"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지난 정부에서 길을 잃고 방황했던 국정원이 방향을 정하고 직원 모두가 다 함께 큰 걸음을 내디딘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특히 직원들이 퇴근 후에도 끊임없이 연구하며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우리나라에 국정원 같은 조직이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 생각하고 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돼서 대한민국을 지키고 우뚝 세워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치열한 세력권 확장 경쟁 등으로 엄청난 지정학적 변환의 시기에 접어들었고 북한도 우리 사회의 흐름을 바꾸기 위한 기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도전에 잘 대처하기 위해 국정원 직원에게 요구되는 용기와 희생, 독창성, 탄력성 등의 덕목을 배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원은 이임식 후 보도자료를 통해 김 전 원장의 재임 중 주요 성과로 국정원의 정체성 확립과 조직역량 강화, 안보 침해세력 척결, 가치동맹과 국익 창출 뒷받침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경남·제주 지하조직 및 민주노총 내 간첩, 전북 고정간첩 혐의자 등이 북한 지령에 따라 국가기밀을 수집한 혐의를 규명해 검찰에 송치하는 대공 수사 성과를 거뒀고,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의 초대 원훈을 복원한 것도 성과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김 전 원장과 권춘택 전 1차장, 김수연 전 2차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신임 1차장에는 홍장원 전 영국공사, 2차장에는 황원진 전 북한정보국장을 각각 임명했다. 후임 국정원장 자리는 비워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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