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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인터뷰 전문] 류호정 "이준석, 서로 같이 할 생각 없어...페미니즘 노선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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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장르만 여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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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공정과 상식 외치면 김건희 특별법 받아들여야"

"민주당, 최고직 누군지, 탄핵 되는지만 보는 듯"

"다만 검사 탄핵은 찬성 여론 높아...진행할 필요 있어"

"정치권 전반, 쇼츠 만들려고 강한 메시지만 내"



○프로그램 :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

○방송일자 : 2023년 11월 23일 (목)

○진행 : 정영진

○출연 : 류호정 / 정의당 의원, 최규진 / 정치부 기자, 이상민 / 크리에이터



▶정영진

인터뷰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예고해 드린대로 오늘은 류호정 의원과 함께 인터뷰해볼 텐데. 사뭇 어제와는 다른 분위기 그러나 아마 본인이 잘 극복해내시리라고 믿고 한번 모셔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류호정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정영진

류호정 의원님 그리고 오늘 인터뷰를 도와주실 두 분 또 모셔보죠. 우리 이상민 크리에이터 그리고 정치부에 최규진 기자님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최규진 기자님은 우리 류호정 의원 취재를 좀 많이 하셨습니까?

▶이상민

반갑습니다.

▶최규진

네 저희 같이 식사도 여러 번 하고, 치부를 잘 알고 있는 사이입니다.

▶정영진

최규진 기자님이 볼 때 류호정 의원의 가장 큰 매력과 단점은 뭡니까?

▶최규진

가장 큰 매력이요? 류호정 님이 이제 브레이크가 없습니다. 직진으로 그냥 가시는 분이고. 이제 가장 큰 단점은 이제 그만큼 제 치부도 많이 알기 때문에 서로가 이제.

▶류호정

잘합시다.

▶최규진

평화협정 맺고 시작할까요?

▶정영진

두 분이 굉장히 또 친하신 모양이군요. 이상민 크리에이터는 류호정 의원하면 어떤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까?

▶이상민

아무래도 게임 비제이 출신 아니겠습니까?

▶정영진

게임 여신이었죠 정말. 그러다가 이제 노동운동에 뛰어들었고 그러다가 정치권 또 오시게 됐는데. 류호정 의원님은 요즘 제일 관심가는 이슈는 어떤 거 있습니까? 요즘 류호정 의원님이.

▶류호정

요즘 아무래도 저는 이 제3지대.

▶정영진

제3지대?

▶이상민

롤드컵 아닙니까? 롤드컵

▶류호정

롤드컵 다 봤죠. 3대 0으로.

▶이상민

페이커 T1.

▶류호정

T1 했죠. 근데 너무 시시하게 3대0ㅇ으로. 피자,맥주하면서 봤죠. 140만 명이 동접해서 봤더라고요.

▶최규진

피자 식기 전에 이긴.

▶류호정

아 진짜 너무 빨리 시켜서. 왜냐하면 100만 명이 동시 접속해서 롤드컵을 보고 있으니까. 100만 명이 치킨, 맥주 시킨다는 거잖아요. 빨리 시켰죠. 근데 이제 너무 피자를 일찍 시켜서 일찍 왔고. 경기 시작 전에 근데 여러 가지 행사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본경기 시작하기 전에 다 먹었어요.

▶정영진

그래요? 롤드컵이 진짜 어마어마한 인기 모양이군요. 저는 아직 이제 체감을 잘 못하는데 특히 이제 우리 MZ세대들 젊은 분들은 어마어마한 것 같아요. 우리가 월드컵 혹은 올림픽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아마 롤드컵에 관심들이 많으신 것 같은데. 그 얘기는 잠시 후에 좀 하고. 일단은 최근에 논란된 게 최강욱 전 의원의 말하기도 좀 그런데, 하여튼 암캐 발언 이게 이제 굉장히 이슈가 됐고 류호정 의원이 한마디 하셨죠?

▶이상민

암컷입니다.

▶류호정

많은 분들이 헷갈려하시더라고요.

▶정영진

아 맞다. 암컷 발언.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암컷 발언 하셔서 그것 때문에 굉장히 좀 논란이 됐는데 인간이 안 됐다. 이제 이런 얘기를 하시지 않았습니까? 인간되기 글렀다?

▶류호정

그렇죠. 제가 바로 전주에 송영길 전 대표도 또 막말을 했잖아요. 그때 너무 꼰대스럽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서 이거는 꼰대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고 그냥 인간이 덜 되는 것의 문제다. 제가 그런 식으로 대답을 했는데. 그다음 주에 또또 같은 구설수에 또 정치인들이 올라서. 정말 최강욱 전 의원님 같은 경우는 처음 문제를 일으킨 것도 아니잖아요. 옛날에 그 발언으로 문제가 있었었고 해서 고쳐 쓰기는 힘들 것 같다. 게다가 그때마다 이런 사건이 있을 때마다 반응이 뭐가 문제냐라는 식의 반응인 걸 보면서 정말 실망스럽더라고요. 그나마 징계도 하고 그래도 지도부 측에서는 이렇게 뭐랄까 그만하라는 시그널을 주고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봤는데. 결국에는 뭐랄까 민주화 운동을 하시던 그런 도덕적이고 항상 그 말의 품격을 잃지 않았던 그런 이 진보진영의 정치인들이 결국 이렇게 져 가는구나.

▶정영진

왜 그런 것 같으세요? 우리 류호정 의원이 볼 때 도대체 저 의원 혹은 저 전 의원들은 왜 저런 발언들을 계속해서 할까?

▶류호정

일단 크게 두 가지 있는 것 같아요. 하나는 정치권 전반에 가벼운 것부터 하자면 정치인들을 보고 있으면 가끔 저분들은 1분 쇼츠각만 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쇼츠각만 보고 있나. 왜냐하면 그러면 1분 안에 모든 걸 다 담으려면 압축적이어야 되고 하지만 되고 자극적이어야 되죠. 그런데 저는 자극적이어야 한다는 건 쉬운 방식으로 고민 없이 하려고 할 때 막말이 나간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도 치열하게 많이 고민하면 그 안에도 깊은 내용들을 담을 수 있을텐데. 그게 아니라 쉽게 쉽게 그냥 그 순간순간에 어떤 감각만, 감정만을 담을 때 이런 일들이 생기는 것 같고. 그거에 대해서 요즘 저희가 양극단의 진영정치라고 하잖아요. 강성 지지층에만 소구하는 말들을 하다 보니까 점점 더 이렇게 강한 메시지를 내는 것 같아요.

▶정영진

첫 번째 이유는 쇼츠각 때문에 그런 것 같고.

▶류호정

그리고 하나는 민주당에 해당하는 건데 민주당 반독재 민주화라는 세계관이 있잖아요. 87년 운동하던 그 시기의 분들에게는. 그렇게 하다 보면 상대방은 없애버려야 할 무언가 타도해야 되고, 척결해야 되고, 청산해야 되고 이런 단어도 잘 쓰는 단어도 아니거든요.

▶정영진

정치나 군사정치 없애버려야 돼.

▶류호정

다 탄핵해야 되고 그러니까 없애버려야 하는 거죠. 그렇게 하다 보니까 '내가 싫어하고 증오하는 저 사람들에게 이 정도 말은 해도 돼'가 되는 거죠. 그리고 우리는 어떤 민주주의를 이렇게 수호하는 뭔가 투사들이기 때문에 좀 더 과격하거나 조금 우리의 잘못은 참작될 수 있어.

▶정영진

도덕적 우월감 같은 게 있다는 거군요?

▶류호정

참작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우리는 전쟁 중이기 때문에 어떤 것들은 약간 참작될 수 있어.

▶정영진

여전히 전쟁 중입니까? 그들은?

▶류호정

그렇게 보여요.

▶정영진

그래서 이런 발언들이 나오는 것이 극렬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굉장히 용인되는 분위기고 스스로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자꾸 그러니까 이런 발언들이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그러면 이거 계속될 가능성이 높겠네요?

▶류호정

이 굴레를 아마 벗어내지 않으면 계속 되겠죠. 그래서 이제 저는 이 제3지대를 하는 거거든요. 결국 이제 양당 내에서 저희가 다 해봤잖아요. 양당이 과반도 서로 해보고 이렇게 집권도 다 몇 번씩 돌아가면서 해봤잖아요. 그런데 정치가 나아지지 않았거든요. 산업화도 됐고 민주화도 됐다고 하는데 국회는 점점 더 신뢰도가 낮아지기만 하잖아요. 이랬을 때 그러면 내부에서 자정작용하기가 힘들다면, 정치가 더 많이 경쟁하게 만들어야겠다. 그렇게 해야 오히려 시민들이 무한경쟁하지 않을 수 있겠다.

▶정영진

그런데 그 논리는 사실 지난 한 20~30년 전부터 계속됐던 거 아니에요? 계속해서 이제 제3 세력들이 등장했다가 없어지거나 혹은 나오려다가 실패하거나 이런 일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혹시 성공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은 상황이라고 보세요? 아니면 역시 마찬가지로 우리도 시도는 해보지만 잘 될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판단하세요? 어쨌든 그런 전략적 판단하고 하실 거 아니에요?

▶류호정

저는 이제 이제 30대 초반이잖아요. 그래서 20년 전을 저는 알지 못합니다.

▶정영진

여튼 그래서 이제 류호정 의원이 청년 정치인으로서 예전 일은 잘 모르겠으나 하여튼 지금은 분명히 그러할 때가 된 것 같다?

▶류호정

제3지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 자체가 없어지지는 않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제 어떤 가능성 있는 제3지대를 지지하시길 원하잖아요. 지지해 줬는데 결국에 양당의 아류로 작동한다거나, 흡수된다거나 할 곳이 아니라, 총선용 기획정당도 아니라, 한 번 이렇게 튼실하게 만들어주면 20년, 30년 계속 함께 갈 그런 정당을 바라신다고 저는 생각을 해서. 조금 오래 걸리더라도 차분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영진

지금 당장 크게 안 된다 하더라도 오래 갈 정당을 일단 만들겠다?

▶류호정

그리고 지금 저는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는 제가 17년도에 정의당 입당했거든요. 그때부터 이미 저는 제3지대에 있던 사람이고. 21대 캐스팅 보트도 아니었던 정의당의 국회의원으로서 양당의 어떤 정쟁을 계속 바라봤던 사람이잖아요. 그랬을 때 가능성과 관계없이 이 양당제는 적어도 한국에서는 안 된다. 이렇게 해가지고는 정치가 본령을 복원할 수가 없겠다. 정치 본령을.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되게 해야 한다라는 생각이죠. 되면 한다가 아니라.

▶정영진

그럼 제3 세력을 이제 만드신다고 하니까 지역으로 가세요 아니면 비례로 가세요?

▶류호정

저는 분당 갑에서 이제 1년 차 때부터 사실...

▶정영진

이미 정해놓으셨구나. 분당갑.

▶최규진

안철수의원이 지금 있죠?

▶류호정

원래 김은혜 의원님이 계셨는데 안철수 의원님이 이제 오셨고. 사실 이제 정의당 같은 경우는 지역구에서 재선하는 것이, 재선 정치인을 만들어내는 것이 굉장히 큰 숙명이거든요. 그래서 당 내에서도 굉장히 큰 관심사예요. 빨리 지역구 사무실을 내서 활동을 하는 것. 그래서 1년 차 때부터 내부 활동을 하고 있고요.

▶정영진

분당 갑.

▶이상민

여기서 궁금한 게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철수입니다. 분당으로 오신 겁니까? 이유가 궁금합니다. 아니면 제명할 겁니다.' 왜 분당이었습니까?

▶류호정

제가 이제 한 내년쯤이면 거의 한 10년 살거든요. 분당에. 보통 제가 고향이 창원인데 수도권에 오는 많은 지방러들이 일자리 근처에 정착을 해서 살잖아요. 저는 판교 게임회사에서 일을 했었고. 그렇게 하면서 제2의 고향처럼 정착을 해서 살아온거죠.

▶정영진

판교도 분당에 들어가나요?

▶류호정

네 분당에 있습니다.

▶정영진

아 그렇습니까? 그래서 이제 분당 쪽에 젊은 분들도 굉장히 많으실 거고.

▶류호정

그렇죠. 거기서 이제 it 업계분들 오피스텔 이런 데서 자취 많이 하시죠. 그리고 이제 지역구 의원의 취지가 원래 이제 양당들은 이제 전략공천으로 해서 그냥 이미지가 맞는다거나 뭐 이런저런 이유들로 살지 않는 사람을 갑자기 이렇게 보내서 하고. 그래서 갑자기 전세 구해서 들어오시고 하지만. 저는 제가 사랑할 수 있는 그런 도시에서, 골목골목 잘 아는 그런 도시에서, 출마하는 것이 그렇게 해서 그 지역을 이렇게 같이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있을 때라야 출마하는 게 그 지역 주민분들한테도 훨씬 더 맞는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정영진

분당에서 그러면 내가 딱 되면, 분당에 뭘 바꿀 겁니까? 뭘 발전시켜야 이제 분당 주민들이 좋아하실 거 아니예요?

▶류호정

분당 성남 같은 경우는 사실 재정 자립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에요. 그리고 특히 분당구 같은 지역은 삶의 질도 굉장히 높은 편이에요. 평지 이렇게 도시가 잘 닦여 있는데. 그래서 환경이나 동물복지 같은 이런 분야에도 굉장히 좀 고민, 관심들이 좀 많으시거든요. 착한 소비라거나. 그리고 이제 탄천 주변에 어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공간에 대한 것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이제 한 30년 된 도시이기 때문에 조금 오래된 곳들 같은 경우는 이제 좀 재건축 이슈들이 발생을 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라거나. 그리고 이제 출퇴근길 막히고 뭐 이런 문제들이 있어요.

▶정영진

그런 이슈들을 이제 좀 해결하시고 싶은 마음이 좀 있고요. 알겠습니다.

▶이상민

이 세 번째 권력 근데 창당을 지금 목전에 두고 계시는 겁니까? 작은 소모임에 불과한 겁니까?

▶류호정

저희는 창당이죠. 소모임에 불과하지 않죠. 그러면 뭐 하러 그렇게 출범식까지 하겠습니까?

▶이상민

아니 근데 주자가 없다는 비판이 있지 않습니까?

▶정영진

주자가 왜 없어요. 류호정 있잖아요.

▶이상민

근데 핵심이 되는 주자.

▶정영진

장혜영이요. 장혜영.

▶류호정

큰 주자가 없다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이전에 큰 주자가 예를 들면 안철수 의원님 같은 분들이 그 예시죠. 그런 분들이 있었어도 결국에 제3지대는 아직 다 성공하지 못했잖아요. 정의당은 그 이전 정당명 바뀐 역사까지 포함해서 20여 년을 왔지만 교섭단체는 이룩하지 못했고. 그래서 오히려 이제 특히나 대한민국 같은 경우에는 좋은 시스템을 가진 정당의 출연이 오히려 필요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도 일견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 훨씬 더 좋은 정치인들이 출연하고 더 많은 지지와 신뢰를 받으면 더 좋은 일이겠죠.

▶최규진

근데 이제 정의당이 지금 내부 사정이 좀 안 좋아요. 되게 복잡한데 지금 이제 말씀하신 세 번째 권력도 그렇고 이제 안에서 이제 지금 분파도 나눠져 있는 상황이잖아요. 근데 지금 세 번째 권력에서 얘기한 것 중에서 비판받는 것 중에 하나가 이제 이준석, 어저께 이 전 대표가 나왔는데 거기랑도 이제 혹시 같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냐? 그런데 이준석 대표와 어떻게 정의당의 행보가 같을 수가 있느냐라는 비판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정영진

못할 것 같은데. 이준석이랑 함께 할 수 있습니까?

▶류호정

이준석 대표도 할 생각이 없고. 저도 그냥 제3지대에 원래 양당 내에 계시던 분이 제3지대로 나오시면서 같이 왠지 같이 묶이는 거 아니야? 왜냐하면 제3지대에 기존에 있던 분들이 누구든 그러니까 양당제의 이런 상황에 대해서 학을 떼는 누구든 같이 할 수 있어야 된다고 메시지를 내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성이 점쳐지는 건데. 사실 그 정치라는 것도 결국엔 플러스가 되기 위해서 정치 권력 추구를 위해서 이렇게 가는 건데.

▶정영진

이준석은 안 돼?

▶류호정

이렇게 딱 했을 때 이게 마이너스가 되면 안 된다는 얘기잖아요.

▶정영진

아니 그러면 세 번째 권력은 이준석은 안 되고 이상민 의원 됩니까?

▶류호정

인사를 잘 하고 있죠. 금요연석회의라는 게 있거든요. 거기에 이상민 의원님이나 금태섭 의원님 그리고 저희 세 번째 권력의 조성주 대표. 이렇게 같이 정치 기획을 하면서 모여 있고요. 이준석 대표랑 당을 같이 하겠느냐라는 말에는 저도 이렇게 대답할 수 없지만. 사실 저희가 어떤 보통 얘기하면 젠더갈등 그 어떤 어쨌든 이념적으로 상당히 정책적으로 많은 스탠스가 다른데 어떻게 할 거냐 했을 때, 저는 오히려 그런 부분은 제3지대에 만나서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좀 하게 됐어요.

▶정영진

아 꼭 당을 같이 하지는 않더라도?

▶류호정

제3지대에 묶여 있고 그리고 조금 대화할 수 있는 상태로 서로가 그래도 어느 정도 교류를 하게 되면 보다 많은 것들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되거든요. 우리 부모 세대가 감사하게도 산업화, 민주화를 이렇게 이루어 주셨지만 또 한편으로는 각종 이념 갈등, 지역 갈등 같은 게 있었잖아요. 지금은 많이 완화되었습니다만. 그렇다면 우리 세대의 갈등은 무엇인가,라고 했을 때 세대 갈등이라거나 젠더 갈등을 많은 전문가들이 뽑아요. 이거는 그럼 우리 세대 정치인들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인 것이죠. 하지만 기존에는 그 갈등을 이용해서 더 날선 메시지를 내고 그로 인해 자기 지지층만 집결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잖아요. 이준석 대표에게도 혐오정치했다는 비판을 하지만 사실 저는 저부터 돌아보기도 하거든요. 나도 페미니즘이 사회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을 거라고 성평등이 우리 좋은 사회 공동체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내가 그런 이런 신뢰를 만들었나 했을 때 저 또한 그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러면 이제 화만 내서 될 게 아니라면 정치인들이 좀 책임감을 갖고 이 공론장에 나와서 토론해서 그러면 이 문제 어떻게 해결할 건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단 하나의 합의점이라도 찾을 수 있어야 하지 않는가, 라는 생각을 했어서 대화할 기왕에 제3지대 나온 김에 그런 얘기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민

그러면 여기서 질문 하나 댓글에도 지금 난리가 났습니다. 이준석 대표 신당 관련해서 제3지대 관련해서 질문드리겠습니다. 양쪽에서 하나만 골라주시면 되겠습니다. 페미니즘 노선 포기하고 이준석 신당에서 국회의원 당선되기 vs. 페미니즘 노선 고수하고 정의당에서 국회의원 낙선하기

▶류호정

이거는 후자죠.

▶이상민

낙선하는 게 낫습니까?

▶류호정

그러니까 정치인으로서 나의 어떤 정치적 소신을 갖고 행위하는 게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권력만 추구하기 시작하게 되면 사실 제가 비판하는 저 앞선 세대의 정치인들 있잖아요. 이제 제가 퇴장하셔야 된다고 하는 어떤 정치인들과 다를 바가 없어지고. 그렇게 되면 굳이 제가 아니라 누구라도 그냥 집어넣으면 되죠. 그런 정치가 꼭 저여야만 하나요? 그냥 꼭두각시처럼 그냥 권력만 추구하시는 분 아무나 넣으면 되는 거지. 그렇기 때문에 자기 생각을 갖고 있다라는 것은 중요한 것이죠.

▶이상민

그런데 권력을 가지고 있어야 정책도 이반하고 가치도 실현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정영진

질문 좋아.

▶류호정

저는 이제 물론 제가 직접 이렇게 국회의원으로서 더 많은 권한과 책임을 갖고 일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건 훨씬 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제가 가진 역량을 통해서 사회 공익 전반을 위해서 헌신할 수 있는 길은 사실은 또 꼭 국회의원이어야만 하느냐라고 하면 그건 또 아니거든요. 이렇게 얘기하면 또 당선 안 시켜줘도 되겠다. 이런 생각하실텐데. 이제 질문하셨기 때문에 이제 평소 생각을 말씀드린겁니다.

▶정영진

더 중요한 건 내 가치를 지키고 거기에 맞는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이지. 꼭 어떤 권력이나 어떤 자리에 가야만 내가 그 일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류호정

내가 옳다고 믿는 신념을 상대방도 인정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실현할 수 있어야 그것이 바람직한 정치의 방향인 거죠. 그리고 제가 기왕에 말 나온 김에 또 말씀을 드리는 건데 보통의 50대, 60대 정치인들은 어떻게 보면 그 삶의 궤적을 통해서 다 평가받으시고 일을 잘하신 분들이니까 더 잘해보라는 의미로 어떻게 보면 당선이 되시는데. 청년 정치인들 특히나 저는 청년 할당으로 당선이 되고 그렇기 때문에. 약간 국회의 어떤 다양성 이런 점들을 위해서 이제 당선이 되고 활동을 하면서 정말 많은 배려를 받았어요. 의전 이런 차원이 아니라 예를 들면 어떤 의제에 대해서 궁금하다 하면 교수님들께서 아침 시간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와서 이렇게 강의를 해 주신다든가 그런 것들이 많거든요.

▶최규진

근데 그만큼 안티도 있었잖아요.

▶류호정

그렇긴 한데 그래서 보통 이제 공무원들이 나랏돈을 받고 이렇게 뭐 대학원을 간다거나 이렇게 지원을 받으면 몇 년 이상 반드시 또 의무 근무해야 되고 그런 게 있거든요. 저도 그런 생각이 좀 많이 들어서 예전보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그 공공의 영역에서 공익을 위해 일하는 분야에서 일을 해 나가야겠다 하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또 말씀하시면 당선을 또 안 시켜주실 것 같은데. 저는 어쨌든 제가 생각하는 이 정치 실현을 위해서 정치 권력을 좀 더 이렇게 추구를 할 것입니다.

▶최규진

말씀 중에 제가 안티도 많았다고 그만큼 했었잖아요. 류호정 의원이 지금 저번에 막말에 대해서 여러 가지 논평을 좀 하셨었는데. 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그 이후에 혹시 또 의원실로 전화 오거나 이런 건 없었어요? 항의하거나. 이번에는?

▶류호정

그때 제가 송영길 전 대표님한테 인간이 덜 됐다라고 얘기했을 때 항의 전화가 많이 왔죠. 그런데 되게 당황스러웠던 게 말의 수위가 너무 높은 거 아니냐 이런 걸 저는 생각했거든요. 항의 전화가 의원실로 왔다고 했을 때 그게 아니라 송영길 대표의 처지면 그런 얘기할 수도 있는 건데 왜 뭐라 하느냐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잘못이 아니라는 거죠.

▶정영진

주로 전화한 분들은 어떤 분들이에요?

▶류호정

그분의 지지자들. 민주당 강성 지지층 분들인데. 정말 그 정당과 그 정치인에게도 도움이 안 될 것 같다. 저런 류의 팬덤 정치는.

▶정영진

그 정도 얘기는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는 항의가 많았다 이거죠?

▶최규진

이번에 최강욱 의원 그것도 전화?

▶류호정

또 비슷하게 또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영진

그런 전화 직접은 안 받으시고 이제 보좌관 분들이 보통 많이?

▶류호정

의원실에 전화가 오니까. 저는 밖에 있으니까.

▶정영진

그럼 본인이 스트레스도 직접 많이 안 받으신 겠네요?

▶류호정

그래서 저희 의원실에 가끔 이제 너무 많은 폭언이 이렇게 오면 또 휴식하시고. 사실 홍보팀에서 이렇게 댓글 관리를 좀 하시잖아요.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으셔가지고 상담받으러 가시는 분도 있고.

▶정영진

그래요? 상담받으셔야겠다 진짜. 아니 의원 하나 잘못 만나서... 비서관들은 무슨 잘못이야.

▶류호정

보좌진 여러분 사랑합니다.

▶정영진

아니 그러면 이제 세 번째 권력 거기에 이제 류호정 의원과 장혜영 의원이 무조건 주도적으로 가야 되는 거예요? 아니면 다른 혹은 이상민 의원이나 이런 분들이 세 번째 지대를 만들면 거기에 함께 합류할 수도 있는 겁니까?

▶류호정

저는 최대한 많은 분들이 합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제 그렇게 하면 이제 조추송 신당 이런 이야기까지 하는데. 기준이 어떤 것이냐 하면 어떤 양당제의 타파. 그리고 상대방을 악마화하지 않는 그런 사람.

▶최규진

혹시 제가 말씀드린 조추송 못 알아들으신 분이 있을까봐.

▶류호정

조국 추미애 송영길 전 대표. 그리고 이제 총선용 기획 정당을 만드실 분은 지금 취지에 맞지 않고. 정말 이제 좋은 정당, 세 번째 정당을 만들어서 새로운 물결이 되겠다. 좋은 정치를 통해서 이렇게 서로 이렇게 경쟁하게 만들어 놓으면 그게 결과물로 이어져서 시민들의 삶을 바꿔 나가는 것으로 나오겠구나. 그러니까 정치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그런 정당을 만들고자 하는 분들과 함꼐하고 싶습니다.

▶최규진

기자로서 질문을 드리면 이제 아까 드렸던 거랑 똑같은 거예요. 정의당이, 그러니까 진보정당이 가지고 있어야 할, 그런 지지해야 될 가치들. 예를 들어 지금 방송법이나 노동법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이제 아까 금태섭 의원님이나 이런 분들은 입장을 표명을 안 하거나 반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걸 같이 하면 이제 사실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기존 양당 정치처럼, 이제 기존 기성정당처럼 되는 게 아니냐. 이렇게 우려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류호정

공통점을 어느 걸 기준으로 찾느냐인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산업화 그룹, 민주화 그룹 이런 식으로 나누는 거잖아요. 그러면 그럼 그다음 세대의 그룹은 어떤 걸 공통점으로 가질 것인가. 사실 정의당 안에서 조국 사태, 검수 완박, 공수처 그리고 최근에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까지 저랑 완벽하게 다른 입장을 가진 의원도 계시거든요. 정의당 안에. 단 한 번도 같았던 적이 없는 분이 있는데, 그래도 우리는 정의당 안에서

▶정영진

누구예요? 누구예요?

▶류호정

저를 이제 ㄹ만 들어도 싫다고 하시는 분이 있는데.

▶정영진

정리 다 안 해? 현역 의원?

▶류호정

네 서로 입장이 다르지만 그래도 우리는 정의당 안에서 같이 있는 이유는 이 공통점. 어떤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이잖아요. 중대재해 기업 처벌법을 같이 하고 그래서 이제 다음 시대의 공통점이라 함은 이런 양극단의 진영 정치를 끝내고. 지금 사실 정치권이 갈등만 하고 표결로 밀어붙인 다음에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가 되면 사실 아주 오랜 기간 날서게 싸웠지만 시민들 입장에서 '그래서 뭐가 됐어?' 했을 때 아무런 결과물이 없는 상황인 거잖아요. 아까 그래서 말씀드렸듯이 내가 옳다고 믿는 어떤 신념을 상대방이 오케이 하는, 그러니까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으로 결과물을 내는, 그런 뭐랄까 독선적이지 않은 민주주의자들의 정당을 이 다음 시대는 저는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통점을 저는 거기서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그 안에서 정책적 차별점들은 조금 차이점들은 해소해 나갈 수 있잖아요.

▶정영진

생각해 보니까 지금 세 번째 권력을 하시는데 추구하는 게 물론 다른 것도 좀 있습니다만. 정의당의 기존에 추구하셨던 것들이 상당히 많이 포함이 되잖아요. 그러면 지금 당내 지금 총 6분 의원이 계신 것 같은데 장혜영 의원이랑 류호종 의원 두 분이 굉장히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편이고. 그러면 두 분이 차라리 정의당을 잘 개혁을 해내면 굳이 새로운 지대에서 뭘 할 필요 없이. 정의당을 잘 개혁하고 바꾸면 되는 거 아닙니까? 어차피 정의당이 이미 기존의 양당 세력을 비판하면서 나온 당이기도 하고.

▶류호정

그런데 이제 다른 당들처럼 저희도 이제 공고한 정파들이 있거든요. 그래도 제가 저에게 관대하지 않으려면 정치인으로 이렇게 활동하면서 내가 잘해서 더 큰 정파를 만들든지 정치 세력을 만들어냈으면 그래도 되지 않았겠느냐라는 생각을 저도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 왔을 때 저는 그렇게까지 이룩해내지 못했고요. 조성주 대표를 그러니까 후보로 이렇게 밀면서 지지도 해보고 했지만 그렇게까지는 해내지 못했어요. 하지만 당이 이대로 있으면 안 된다라는 생각은 여전하거든요. 배가 침몰하고 있는데 그러면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그러면 다 데리고 탈출해서 새 배에 태워서 다시 항해를 하자라고 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다수정파 소속은 아니지만. 그래도 당 내에서 모두가 다 정파 소속인 것도 아니고. 다른 당원분들께 여전히 이 길로 가야 합니다라고 설득을 계속해 나갈 생각입니다.

▶정영진

그러면 조금 예민하거나 조금 불편하실 수 있는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지금 정의당이 침몰하고 있잖아요. 그건 이제 아마 인식을 같이 하고 계신 것 같은데. 그 침몰하는 이유에 대해서 정의당이 이른바 페미니즘 이슈에 이제 지금 너무 집착하면서, 너무 이제 그쪽에 집착을 하면서 류호정 의원과 장혜영 의원과 같은 그런 페미니즘 이슈에만 너무 몰입해서 오히려 기존에 하던 노동 이슈라든지 대북 관계라든지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을 그냥 놓치고 이거에만 몰두하다가 지금 이렇게 침몰했다고 하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류호정

소위 이제 류호정, 장혜영 탓, 때문이다인데.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류호정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제가 그냥 너무 싫어서 그냥 류호정 때문이다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어쨌든 제가 비례대표 1번이고 정의당이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지금 당이 잘 되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서 굉장히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요. 사실 정체성 정치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많이들 말씀해 주셨지만. 그래도 또 항변을 하자면 저희 의원실 활동은 반이상이 노동 관련 활동이었어요. 그리고 약간 뭐랄까요. 저의 마스크 때문인 건지. 제가 젠더 관련 이야기를 하면 기사가 하나하면 열 개가 난다고 하면, 왠지 노동 분야는 열 개를 해도 한두 개밖에 안 나는 것 같아요.

▶정영진

마스크 때문인 건지라는 거는 내가 예뻐서 그렇다?

▶류호정

그런 건 아니고 이제 약간 그냥 이것만으로도 이미 정체성이잖아요 이렇게. 하나의 정체성이잖아요. 그냥 여성 청년 할당으로 오기도 했고 그런 것들에 대해서 제가 인지를 하고 있어서. 하지만 제가 정체성 정치 저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하지만 그것만 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 또한 하나의 정치인으로서 국가 전반의 모든 이슈들을 다루고. 또 정의당 정치인으로서 민주노총에서 왔잖아요. 전 직장이. 노동자들을 위해서 일을 하고 이런 부분들에서 좀 더 잘 알리고 균형감 있는 의정활동에 대해서 이렇게 알릴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는 못했던 것 같다, 가 하나 있고. 또 정의당 차원에서 보자면 사실 정의당은 특히나 21대 국회는 캐스팅 보트가 아니었잖아요. 그래서 언론이 정의당의 의견을 물어보러 오지 않아요. 그러니까 카메라가 오거나 마이크가 잘 오지 않아요. 그렇게 하다 보니까 좋은 일도 그러려니 잘 안 된 일도 그러려니. 그런데 잘 안 되는 일들, 잘 못한 일들은 언론의 비판을 받아야 하거든요.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을 보면 이렇게 말 실수하면 몇 날 며칠 욕 먹고 고치잖아요. 저희는 그럴 시간을 이번에는 좀 못 가졌던 것 같아요. 하던 대로, 하던 대로 하게 되는 거죠. 그런 사이에 또 이렇게 점점 무관심으로 이렇게 가게 되고.

▶정영진

그러니까 그런 무관심은 안 된다는 판단 하에 그러면 과거 몇몇 퍼포먼스들이 화제는 됐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로 정의당 혹은 류호정에 대한 관심을 끄는 것도 약간 의도적인 거라고 저희가 생각해도 됩니까? 예를 들면 타투 때도 그랬었고 아니면 국회에 등판하실 때 드레스라든지. 이런 것들이 기자들이 혹은 언론이 굉장히 좋아할 만한 거고 사람들이 호기심을 많이 가질 만한 거라는 인식은 하고 계셨던 거죠? 하기 전에.

▶류호정

제가 노조에서 일할 때도 선전 홍보 분야에 있었고 그전에 게임 회사에 일할 때도 마케팅 기획 쪽에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뭐랄까요? 21세기에 정치인들은 물론 넷플릭스랑도 경쟁을 해야 되는 거잖아요. 시민들은 바쁜 삶을 살아가고 계시고. 그래서 좀 더 직관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서 전달할 수 있는 것도 21세기 정치인이 가져야 할 소양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고요.

▶최규진

그 또한 근데 반대로 말하면 아까 말했던 쇼츠 정치인들과 무슨 차이가 있느냐?

▶류호정

제가 입었던 복장은 저를 위한 건 아니었습니다. 그걸 통해서 타투이스트들의 현실을 알렸고요. 그리고 김용균 노동자가 입었던 옷을 입고 국정감사장에서 질의를 했고 그로 인해서 어떤 변화들이 있었고요. 그 현장에, 노동 환경에 변화들이 있었고요. 사실 아까 말씀드렸듯이 노동 쪽은 특히나 기사화하기가 힘들다고 했잖아요. 그랬을 때 노동자분들이랑 만나서 어떻게 이걸 홍보하면 좋겠느냐 했을 때, 그분들도 '그래 그렇게 해서라도 하자' 이렇게 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절실하거든요. 어떻게 해서든 이 상황을 알리고 시민들의 공감대를 받아야만, 공감을 얻어야만 바꿀 수 있으니까요.

▶정영진

다른 포인트로 관심 받더라도 일단 그 뉴스는 나오는 게 너무너무 중요하다?

▶류호정

한편에서는 관종이다 이런 말이 있지만, 그래도 또 한편에서는 언론에서 왜 하셨나요?라고 물어주시거든요. 그러면 왜 했냐면 이렇게 설명드릴 기회가 생기는 거거든요.

▶최규진

그 이야기 해주세요. 예전에 이제 류호정 의원님이랑 사석에서 한 얘기인데 장혜영 의원님과 본인의 이제 완전히 컨셉이 다르다. 서로의 장기가 다르기 때문에라고 설명하는데 그거 비교해서 한번 해주세요. 재밌었는데 그거.

▶정영진

어떤 거예요? 그게?

▶최규진

이제 류호정 의원님은 본인을 태워서 정치를 하잖아요. 본인이 광고판이고 본인이 이제 메시지 판이면. 장혜영 의원 같은 경우에는 되게 날카롭고 예리하게 질의를 하는 스타일이고. 국정조사 때도 그렇고. 깜짝 놀란 게 장혜영 의원님 흥분하시니까 막 의자에서 이렇게 일어나시고 막 이러시는데. 되게 예리하신 스타일인데 이게 두 분이 이제 서로 완전히 컨셉이 다른 거죠.

▶류호정

그렇죠. 담당하는 분야도 이제 장애 인권 분야에서 또 오기도 했고. 그래서 이제 비슷해 보이지만 서로 사실 공통점이 많으면 불리합니다. 정의당은 6명밖에 안 되기 때문에. 조금 다른 분야를 이렇게 맡아서.

▶정영진

캐릭터가 겹치면 안 되는군요.

▶류호정

안 돼요. 겹치면 안 돼요. 지금 상임위가 한 거의 20개 가까이 되잖아요. 그런데 저희가 6명이니까 일단 6명 들어간 다음에 나머지 2개를 부캐해서 더 많이, 더 맡아야 해요. 그래서 이제 겹치는 게 많으면 좋지 않고 이렇게 광범위하게 다뤄야 하는 와중에, 저는 조금 말보다 행동이 먼저 나가는 스타일이에요. 거기는 이제 생각을 해서 말로, 글로 잘 정제해서 말을 하는 스타일.

▶정영진

정의당의 지금 제일 큰 문제가 뭡니까? 정의당

▶류호정

지금은 조금 많이 무기력해져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2000년대 전후로 해서 제3지대를 해보자 민주노동당으로 시작을 해서 으쌰으쌰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 지금 제가 얘기하는 50대, 60대 선배들은 제 나이였던 거죠. 그리고 20년이 지났는데. 아마 20년 전에는 우리 이쯤이면 교섭단체도 만들고 무언가 어떤 더 큰 걸 하고 있을 거야, 라고 생각하면서 하셨을 텐데 우리는 쪼그라들고, 위기다라는 이야기가 있으니까. 더 열심히 하자라는 말을 20년이나 지났는데 또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저 같아도 많이 기력이 떨어질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이제 저 같은 또 젊은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 선배들의 바톤을 이어받는 후배들이 있기 때문에 조금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아주 놓지는 마시고. 너무 힘드시면 쉬셔도 좋지만 놓지는 마시고 기대감을 놓아버리지 마시고 좀 있으셨으면 좋겠다.

▶이상민

김준우 비대위는 응원하시는 편이십니까?

▶류호정

그래도 저희 정의당에서 인선할 수 있는 이 분들 중에서 제일 유명하신 분 아닌가.

▶이상민

정치인싸?

▶류호정

정치인싸 평론가로서 이렇게 활동을 하시고. 그리고 그런 방송 활동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이렇게 말실수를 할 가능성도 별로 없으시고. 그제가 알기로 약간 좀 이렇게 중재하시는 스타일인 걸로 알고 있거든요. 큰 잡음 없이 운영은 하실 텐데. 다만 제가 지금 이전 지도부가 만든 선거연합정당이라는 그 취지에 동의할 수가 없어서. 그리고 그걸 만들어놓고 비대위를 만들었잖아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대책을 만들어야 되는데 대책 만들어놓고 비대위 만들면 이렇게 선후가 좀 다르지 않나요? 그래서 이건 그냥 비대위가 아니라 집행위원회 아니냐라는 비판을 하는 거죠. 그 인물에 대해서는 저는 정의당에서 인선할 수 있는 분들 중에서 제일 좋은 분이 오신 것 같습니다.

▶정영진

탈당하실 거죠?

▶류호정

아니요. 저희 지금 남아 있는 게 이 결정을 그래도 민주적으로 또 뒤집을 수, 민주주의라는 게 시스템이 저희 정당이 잘 살아 있는데, 당대회가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당원 지지자분들께 이 길은 아닙니다. 녹색당과 어디 1번, 2번을 이렇게 주고 그다음에 3번, 4번, 1정파, 2정파 이렇게 순대로 당선돼 가지고 당선시키겠다는 그런 그리고 자강이라고 했지만 사실 20명도 안 되는 지역구 후보가 나올 텐데 이런 상황에서 총선을 치르겠다는 것은 정의당을 위해서 바람직한 방향이 아닙니다. 이제 우리 조금 더 이제 기존에 생각했던 그런 틀을 깨고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방향을 바꿔 갑시다라고.

▶정영진

일단 설득을 먼저 해보시고?

▶류호정

지금 사실 이런 방송들도 이제 당원분들이 다 보고 계시거든요.

▶정영진

당원들이라기엔 너무 적어요. 지금 300명 너무 적습니다.

▶류호정

너무 많은데.

▶정영진

그러면 이제 그렇게 당을 한번 개혁을 해보려는 노력을 해보시고 안 되면 당과는 결별?

▶류호정

아니죠. 계속 열심히 해 나가야죠.

▶정영진

정의당에 계속 계실 거예요?

▶류호정

어딜 가요 제가?

▶정영진

세 번쨰 권력이라는 게 당 외 활동이 아니고 당 내에서 하실 거예요?

▶류호정

세 번째 권력이 일단 베이스는 정의당이고 그리고 이 변화를 바라는 또 뭐랄까요 그냥 일반 시민분들.

▶최규진

재창당같은?

▶류호정

하지만 재창당이라기보다는 정의당을 완전히 내려놓고 정의당도 어딘가로 가서 신당의 대열에 합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저희가 가지고 있는 것이죠. 신당 창당을 해야 된다.

▶정영진

송영길, 한동훈, 안철수, 한동훈 장관이랑은 꽤 괜찮은 케미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훈훈했어요. 같이 왜 두 분 한 번 말씀 나누시지 않았습니까?

▶류호정

그렇죠. 대정부 질문에서 이제 토론을 했죠.

▶정영진

그때 굉장히 막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어요. 그래서 두 분 막 꿀 떨어진다고.

▶류호정

아니 대정부 질문이.

▶최규진

왜 질문 안 하냐 막 이러면서.

▶류호정

제가 항상 대정부 질문 톤은 그런 톤이었는데. 그 당시 시기의 대정부 질문이 다른 의원님들이 너무 많이 화를 내시는 거예요. 그래서 화를 안 낸 사람이 튀어버리는 거죠. 대화를 하다니. 이렇게 되면서. 사실 국회의 안 좋은 모습을, 단적으로 지금 좋지 않은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정영진

한동훈 장관과 대화는 좀 잘 통했습니까?

▶류호정

그래도 상식적으로 이야기하면 상식적으로 말씀을 하시거든요. 서로 빈정거리니까 서로 또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고. 이런 게 있는데 서로 이제 빈정거리게 되면.

▶정영진

다른 장관은 다른 의원들이 그렇게 너무 빈정거리거나 너무 공격만 하다 보니까 한동훈 장관도 그렇게 나온 거지. 정상적인 질문하면 정상적인 답변이 오더라.

▶류호정

그분이 이제 그렇게 또 티격태격이라고 할까요? 감정적으로 좋지 않은, 이렇게 말을 이렇게 오가게 된 지가 벌써 이제 1년이 넘었잖아요. 그래서 이제 더더욱 민주당 의원님들이랑은 처음부터 좋지 않게 대화를 하시는 것 같고. 저랑은 그런 역사를 쌓은 적이 없기 때문에 그냥 이제.

▶최규진

민주당 의원님들이 이제 아까 나왔던 막말들이 거의 대상이 한동훈 장관이었어요. 그래서 아마 더더욱 이제 류 의원님이 민주당 의원님들 막말에 대해서 뭐라고 그러는 게 한동훈 편드는 거냐. 약간 이렇게 하시는 분들이, 강성 지지자분들은 그렇게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

▶류호정

그리고 이제 제가 당시에 질문했던 주제가 처음에는 강간죄였고 그다음에 대우위니아라는 곳에 대규모 체불임금에 대해서, 수백억 체불임금에 대해서 였는데. 그러면 그 질문을 했을 때 해결하고 싶잖아요. 그럼 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지? 라고 했을 때 일단은 그렇게 화내는 거는 되게 하는 방법은 아니었어요. 제가 했을 때 이거 정말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렇게 하면 될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으시는지, 그러면 그런 문제가 있다면 그럼 이런 정도로 할 수 있지는 않은지. 그런 대화와 타협 하는 모습을 시민들도 또 그렇게 좋게 봐주셔야 공감대를 얻고 그 정책이나 현안 자체가 또 힘을 받아서 해결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방식을 택했습니다.

▶정영진

지금 현재 정치권은 무슨 특검이라든지, 쌍특검이라든지 아니면 탄핵. 이 문제로 굉장히 양당이 어마어마하게 싸우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류호정 의원도 그게 굉장한 관심사예요? 아니면 지금 그런 거 갖고 싸울 때는 아니라고 생각하십니까?

▶류호정

사실 탄핵이라는 게, 저희가 탄핵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쉽게 얘기하는 거지 그 개념 자체도 쉽지 않고 함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요즘 민주당의 기조를 보면 조금 우려스러운 게 어떤 일이 터지잖아요. 그럼 그 조직의 최고장이 누구지를 본 다음에 탄핵되나 이렇게 먼저 판단하는 것 같아요. 탄핵되는지만 일단 보는 것 같아요. 처음부터 최고 볼륨으로 달린다. 처음부터 최고 갈등을 한다. 모든 분야에 대해서. 그렇게 하는 걸 보면서 역시나 이 방식이 아마 시민들이 오히려 또 싸우네, 정치 진짜 나에게 아무 도움도 안 되는 것 같아, 하고 이렇게 정치 혐오하고 돌아서게 되고. 결국에 남는 건 강성 지지층들의 어떤 환호, 열광 이런 것만 남게 되는 것 같아요.

▶이상민

왜 그런다고 보세요? 그 최대 볼륨으로 달리는 이유?

▶류호정

아까 얘기했던 그런 적폐 청산의 감각 때문이 아닐까요? 반독재 민주화 세계관 때문인 것 같고요. 그렇게 되면 그냥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없애야 되거든요. 그런데 사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생각이 다른 사람을 없앨 수는 없어요. 그러면 다 없앤 다음에 공산당 만들 거예요? 1당 독재할 거예요? 그런 것도 아니잖아요. 그러면 생각이 다른 사람은 언제나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걸 인정하고 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상대방을 없애는 건 아니고 대화 타협을 하는 거예요. 그냥 그게 정치이죠. 사실 정치인들이 정치를 갈등을 조직만 하면 되는 게 아니고 대변을 해서 해결을 할 생각을 해야 하는 게 2023년의 정치인 것 같습니다.

▶정영진

지금 현재 정치 상황을 만든 가장 큰 책임이, 물론 이제 지지자들도 당연히 있겠습니다만, 이재명 대표 혹은 윤석열 대통령 어느 쪽이 좀 더 크다고 보십니까?

▶류호정

이제는 너무 오래되어서 누구의 탓을 이렇게 콕 집어서 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른 것 같아요. 제가 회피하는 게 아니라 정말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영진

꼭 그 두 사람만의 잘못이 아니라 이미 너무 오래된 역사가 좀 쌓여 있다?

▶류호정

두 사람 중에서 우열을 가릴 수 없다는 거고요. 잘못은 둘 모두에게 있죠. 양당의 어떻게 보면 최고 리더가 갈등만 하고 있으니. 게다가 이제 조직이 약간 이렇게 수직적이잖아요. 공천권이 있고. 이런 상황들이기 때문에 그 입만 바라봐야 하는 어떤 정치인들은 자기 소신이 있어도 혹은 당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어도 공천 때문에 바른 말을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계속 만들어지지 않았나.

▶이상민

굳이 비율로 따지면 누가 더 높습니까?

▶정영진

똑같대.

▶류호정

굳이 하자면 그래도 저는 윤석열 대통령. 왜냐하면 이거는 어쨌든 정부 여당이 더 큰 책임을 져야 되는 거예요. 저는 그렇게 배웠습니다. 어쨌든 책임을 더 많이 가진 사람이 더 많은 비판을 받고 그것을 감수할 수 있는 그릇도 가져야 한다고 저는 그렇게 정치하라고 배웠습니다.

▶정영진

그럼 현재 정의당 문제는 심상정, 이정미 둘 중에 누구 책임이 더 큽니까?

▶류호정

지금요 이제 두 분 다 이제 대표가 아닌데요?

▶정영진

이렇게까지 만든 책임?

▶류호정

하 아니요. 제 책임이 제일 크죠.

▶이상민

류호정 본인?

▶정영진

약간 솔직하지 않으신 것 같은데

▶류호정

잘 모르겠어요.

▶이상민

피해 나갑니다.

▶류호정

저도 사회생활 해야 되는데.

▶최규진

지금 현안이긴 한데 지금 이제 본회의 이제 하고 하잖아요. 쌍특검이랑 이제 하는데. 지금 정의당은 어떻게 할 건가요? 그러면 이제.

▶류호정

쌍특검은 정의당도 함께 했잖아요.

▶최규진

민주당과?

▶류호정

사실 결론적으로는 그렇게 됐지만. 그게 어떻게 보면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직간접적으로 성실하게 수사받아라 이런 말들을 했었고. 그렇게 되면 사실은 김건희 여사도 그렇게 했어야 맞는 일인데 그게 잘 되지 않았고 그것이 결국에는 특검으로 이어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통과를 시키고. 이제 원론적으로 당위적으로는 대통령이 특히나 이제 공정과 상식을 외치는 대통령은 그걸 받아들이고 그리고 성실하게 임해서 죄가 있으면 뭐 이렇게 죗값을 치르는 거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사실 이 모든 상황에 대한 명예를 회복하는 일이 저는 될 거라고도 생각을 하거든요.

▶이상민

반전의 기회다?

▶류호정

네 그래서 그냥 이제 담백하게 처리가 쭉 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최규진

탄핵안 그럼 어떻게 할 거예요? 이동관부터 검사 탄핵.

▶류호정

제가 아까 전에 이렇게 민주당의 어떤 주관적인 어떤 판단들, 사심이라고 할까요? 그런 감정들 때문에 이것이 있다라는 것도 인지는 하고 있지만. 또 한편 검사, 검찰 사회개혁, 그러니까 검찰 개혁에 대해서는 시민들께서 꽤 높은 비율로 동의를 하고 있다고 제가 얼마 전에 여론조사를 봤거든요. 시사인 여론조사였는데. 특히나 비위 검사에 대한 탄핵이 찬성이 70% 이상이었어요. 그러니까 이 어떤 상황과 별개로 잘못은 잘못이다 하는 게 있기 때문에. 특히나 검사 탄핵이나 이런 언론 장악에 대한 것들에 대해서는 좀 진행을 할 수 있다면 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탄핵이 가능하지도 않은데 이렇게 억지로 진행하는 건 하지 말아야죠. 그런데 검사 탄핵 같은 경우에는 충분히 소명도 돼 있고 해서 해야 하지 않는가.

▶정영진

그럼 이제 시간 다 됐으니까 끝으로 짧게 한 개만 더 여쭤보고 마무리하겠습니다. 만약에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 뭐 이런 것들과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달라지면 어떻게 할 겁니까?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거 아니야 류호정 이렇게 얘기하는데, 내 생각엔 그게 맞는 것 같아.

▶류호정

저희 지지자분들 좀 매운 맛이어서 할 말은 다 하시는 분들인데 그러면 한번 설득할 것 같아요, 설명할 것 같아요.

▶정영진

안 돼 안 돼, 안 된다고 그거는 하지말라고.

▶류호정

저도 들어볼 것 같아요. 근데 하지만 이제 너무 이렇게 책임을 n분의 1로 분산해서 다수결의 원칙으로 이거를 선택하고 그런 거는 좀 맞지 않는 것 같고. 결론적으로는 어쨌든 너 한번 잘해봐라고 지금 현재 이제 권한과 책임을 받았잖아요. 제가 결정하고 최종적으로는 그런 과정 끝에 결국에는 제가 결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도 져야 되지 않을까.

▶정영진

만약에 아주 먼 일이겠습니다만 대통령이 혹시 되면, 내가 할 첫 번째 정책 혹은 공약 뭡니까?

▶이상민

할당제 아닙니까? 할당제 전면화.

▶류호정

아니요. 저는 할당제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생각하지 않은데.

▶최규진

롤드컵 국기 지정 이런 거?

▶류호정

말씀주셨을 때, 갑자기 든 생각이 뭐냐면 제가 아직 너무 지금 30대 초반이어서 그 출마 가능한 나이까지 되려면 좀 너무 멀거든요.

▶이상민

이렇게 해서 아직 레이스도 못 뜁니다.

▶류호정

그래서 그 시기에 사회가 어떨지 상상이 잘 되지 않아요. 근데 제가 그래도 항상 기준 삼는 건 그런 거거든요. 법과 절차가 내 편이 아닌 사람들의 정치. 그러니까 가지지 못하는 사람들, 사회적 약자의 무기로서 정치가 작동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시기의...

▶정영진

소외받는 분들을 위한 무언가를 내놓을 것이다?

▶류호정

네, 소외받는 분들을 위한.

▶이상민

어쨌든 지금 세 번째 권력에 집중하겠다? 문정복 의원도 좀 초대하시죠. 안 합니까? 답변을 안 해주시네요.

▶최규진

계속해서 그렇게 그러면 대통령까지 얘기하셨는데 정치적으로 앞으로도 본인을 계속 이렇게 소모하는 정치를 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가요?

▶류호정

저도 그렇게 소모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요. 소모하고 있는 것 같나요?

▶최규진

아직 에너지가 넘치는 거죠?

▶정영진

전신 타투 한번 해요.

▶류호정

그건 좀 그거는 그거는 피부를 소모하는 일.

▶정영진

그런 전신타투하고, 대통령하고 이렇게 태극기 달고 막 이런 거.

▶류호정

안 됩니다. 사양하겠습니다.

▶정영진

알겠습니다. 오늘 류호정 의원과 아주 즐거운 대화 나눴는데 혹시 오늘 여기 나오면 이 얘기는 꼭 했어야 되는데 깜빡 뭐 이런 거 혹시 없으시죠?

▶류호정

너무 많이 떠들어서 지금 약간 좀 쉬어야 될 것 같아요. 시간 길게 시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민

꼭 나와주세요.

▶류호정

자주 불러. 저 안 불러줘서.

▶정영진

이준석 대표 한번 괜찮을까요? 이준석 대표와 한번 같은 자리?

▶류호정

저는 좋은데 이러면 또 0고백 1차임.

▶정영진

같이 만약 토론하면 꼭 한 번 모시고 싶은 사람은 누굽니까? 저희가 어지간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류호정

진짜요? 그럼 이준석 대표님 불러주세요. 토론을 하려면 생각이 다른 사람을 불러야 되니까요.

▶정영진

이준석과 류호정 매치 한번 저희가 또 준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신 정의당 류호정 의원님 고생 많으셨고요. 그리고 우리 기자님과 우리 이상민 크리에이터까지 고생 많으셨습니다. 세 분 보내드리겠습니다.

▶류호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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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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