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피해자만 190명···강남 일대서 여성들 불법촬영한 20대 대학생 검찰 송치

피해자 합의 없이 성관계 불법 촬영

공공장소서 신체 불법 촬영 혐의도

경찰 마크

강남 일대에서 친밀한 관계를 맺은 여성 등을 모텔로 데려가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서울 소재 대학생 A씨가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불법 촬영(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등 혐의를 받는 20대 초반 남성 A씨를 지난 14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경향신문 취재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월 서울 강남 관내 한 마사지샵에서 불법촬영을 시도하다 현장에 함께 있던 지인으로부터 신고를 당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해당 불법촬영 건은 미수에 그쳤으나 경찰은 추가 수사로 A씨의 휴대전화에서 불법촬영물을 발견해 불법촬영 등 혐의를 추가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A씨가 지난 1년~1년 반 동안 피해자와의 합의 없이 찍은 성관계 불법 촬영물을 다수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친밀한 관계를 맺은 여성 등을 숙박업소에 데려가 동의를 받지 않고 불법 촬영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과 통화 내역 등 대조를 바탕으로 파악된 피해자는 7명 이상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공공장소에서 여성의 신체를 불법촬영한 혐의도 받는다. 강남 일대 지하철역, 공중화장실, 체육관 등에서 불법촬영 피해를 당한 여성은 190여명에 달했다. 촬영물 유포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불법 촬영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동종 전과는 성인이 된 이후의 전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지현 기자 jhyun@kyunghyang.com,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 독립언론 경향신문을 응원하신다면 KHANUP!
▶ 나만의 뉴스레터 만들어 보고 싶다면 지금이 기회!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