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부장 김정곤·김미경·허경무)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박용수(구속기소) 전 송영길 민주당 대표 보좌관 신문을 진행하던 중 2021년 4월 28일 송 전 대표 지지 국회의원 모임 참석 예정자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엔 김남국·김병욱·김승남·김승원·김영호·김회재·민병덕·박성준·박영순·박정·백혜련·안호영·윤관석·윤재갑·이성만·이용빈·임종성·전용기·한준호·허종식·황운하 의원 등 총 21명이 포함됐다. 검찰은 당시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 봉투를 살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 씨가 지난 7월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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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단이 공개되자 민주당 의원들은 의혹을 부인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용빈 의원은 21일 기자들에게 입장을 내고 "저는 이미 검찰의 거짓 정보 유포에 공개 항의하고, 담당 검사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고, 언론중재위에 제소하는 등 법적 경고와 대응으로 사실관계를 바로 잡았다"며 "검찰은 적법한 수사 절차도 없이 민주당 의원들을 겨냥해 누명을 씌우고 흠집 내는 것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병욱 의원도 "제 이름이 왜 거론되는지 도저히 알 수 없다"며 "돈 봉투 의혹과 전혀 관련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윤재갑 의원은 페이스북에 "마치 내가 돈 봉투를 받은 대상처럼 보도됐다"며 "해당 회의에 참석한 사실도, 돈 봉투를 받은 사실도 없다"고 부인했다.
한준호 의원도 검찰이 "혐의와는 관련이 없는 이름을 법정에서 공개해 불법 프레임을 씌우려는 저급한 시도"라며 "이를 악의적으로 보도하는 행위는 명백한 명예훼손으로,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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