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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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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근 국민은행장, 퇴직연금 1위 지키기 승부수[디폴트옵션 리딩 은행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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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11조 첫 돌파…격차 벌리기 안간힘

퇴직연금상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차별화

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지난 7월부터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본격 시행되면서 퇴직연금 사업자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주요 은행들은 증권사로의 ‘머니무브’를 막기 위해 디폴트옵션을 중심으로 퇴직연금 전략 차별화에 나섰다. 4대 은행의 디폴트옵션 성과와 중점 추진 사항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퇴직연금 적립금을 빠르게 끌어올리며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고객·수익률 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다. 국민은행은 디폴트옵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가입자 증대를 위한 안내와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성과 기반 상품 ‘인아웃(IN·OUT)’ 프로세스로 수익률 관리를 병행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올해 3분기 기준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적립금은 11조7902억원으로 전분기(11조6111억원) 대비 % 늘었다.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경우 전분기(11조5661억원)보다 % 증가한 11조8841억원으로 집계됐다. DC형과 IRP 적립금 모두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디폴트옵션 적립금은 1조143억원으로 신한은행(1조1710억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전동숙 국민은행 연금사업본부장은 적립금 1위 비결로 '차별화된 고객·수익률 관리'를 꼽았다. 전 본부장은 “국민은행은 차별화된 고객·수익률 관리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다양한 고객 지향적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2018년 업계 최초로 연금자산관리 전문 PB를 통해 일대일 맞춤형 비대면 연금 자산관리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 데 이어 금융기관 최초로 2020년부터 전국 14개 거점지역에 KB골든라이프센터를 운영하며 은퇴자산관리 종합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올 3분기 기준 DC형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은 원리금보장에서 3.58%, 원리금비보장에서 8.11%를 기록했다. IRP는 원리금보장과 원리금비보장에서 각각 3.3%, 7.91%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국민은행은 특히 디폴트옵션 상품 수익률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국민은행 ‘디폴트옵션 고위험 포트폴리오1’의 6개월 수익률은 5.34%로, 전체 296개 디폴트옵션 상품 중 1위를 달성했다.

‘고위험 포트폴리오2'의 수익률은 3.74%, ’중위험포트폴리오1'은 2.28%, ‘저위험포트폴리오2’는 1.96%를 기록했다. 5대 은행의 디폴트옵션 상품 중 상위 10개 상품 가운데 국민은행이 4개를 차지하며 운용 성과를 입증했다.

설정 후 수익률(연 환산) 기준 고위험 포트폴리오 상품2의 수익률은 12%를 넘어섰다. 중위험포트폴리오1은 8.40%, 고위험포트폴리오1은 8.64%, 저위험포트폴리오2는 6.65%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전 본부장은 “디폴트옵션 상품의 수익률은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에 국민은행은 고객 니즈 반영, 시뮬레이션을 통한 체계적 상품 개발을 통해 디폴트옵션 상품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입자들의 니즈에 맞는 상품 개발을 위해 약 3400명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디폴트옵션 상품에 대한 기대 수익률, 선호 상품, 주요 선택 요인 등에 대한 설문조사 선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상품을 설계했다”면서 “각 포트폴리오는 수익률은 극대화하고 리스크는 최소화하기 위해 체계적인 단계를 걸쳐 구성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찾기 위해 900개의 포트폴리오를 선정해 과거 3개 경기 구간에서의 성과를 시뮬레이션했다.

이를 통해 성과 우수 펀드 및 포트폴리오를 추출하는 등 약 5400회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투자성향에 따라 원리금보장 상품과 실적배당상품의 운용 비중을 결정했다.

아울러 고객 투자성향, 생애주기 적합도, 운용사의 인지도 등 다양한 팩터 고려를 통해 최종적으로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 구조 설계를 완성했다.

전 본부장은 “앞으로도 성과기반 상품 인아웃 프로세스를 통해 디폴트옵션 상품 수익률을 관리할 것”이라며 “디폴트옵션 상품 포트폴리오를 선정한 이후에도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는 상품은 과감하게 퇴출하고 우수한 상품을 편입하는 모니터링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내년에도 디폴트옵션 제도 도입 안내를 지속하고 가입자 증대를 위한 이벤트와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전 본부장은 “디폴트옵션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이후에도 아직 제도에 대해 모르고 있는 가입자들을 위해 제도 도입 안내를 계속하려 한다”며 “정기예금 자동재예치 폐지와 디폴트옵션 사전지정동의를 안내하고, 고유계정대에 적립금이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제도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률향상을 위한 사후관리에도 힘쓸 계획이다. 전 본부장은 “디폴트옵션 가입 이후에도 지속적인 사후관리로 고객 수익률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며 “전국 각 영업점에 전담직원을 매칭해 일대일 관리하는 ‘퇴직연금 고객자산관리제도‘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체계화시켜 고객에게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전국 거점 지역 KB골든라이프센터에서 은퇴 노후 전반에 대한 전문가 일대일 대면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연금 고객관리 체계 혁신과 고객주도형 연금 자산관리 프로세스 제공도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전 본부장은 “모든 연금 고객이 밀착 관리를 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대면·비대면 이용 채널 행태를 반영한 정교화된 고객군별 연금 고객관리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고객주도형 연금 자산관리 프로세스 제공을 위해투자이력, 투자성향, 투자목적 등에 따른 개인화된 운용방법 제시를 통해 쌍방향 자산관리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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