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참석 마르코스 “시진핑과 남중국해 문제 논의 예정”
지난 10일 분쟁 중인 남중국해 세컨드 토마스 암초에 정박한 시에라 마드레호에 다녀갔다 되돌아오는 필리핀 해안경비대와 외신 기자들 모습[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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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필리핀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지역 물자 보급 시 사전 통보해달라는 중국의 요구를 일축했다.
17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외교부는 남중국해의 자국 영해 내의 합법적인 물자 보급 활동을 중국에 미리 알릴 필요가 없다고 전날 밝혔다.
테레시타 다자 외교부 대변인은 “아융인(세컨드 토머스 암초의 필리핀명)에 보급할 때 사전 통지하라는 중국의 요구를 받고 있지만, 필리핀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또한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의 모든 불법 구조물을 제거하고 매립을 중단하라고 중국에 촉구했다.
중국과 필리핀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의 세컨드 토머스 암초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어왔다.
필리핀은 1999년 암초에 좌초한 자국 군함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해병대원을 상주시키고 물자를 보급하고 있다.
중국은 필리핀이 불법으로 암초를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군함을 예인하라고 요구해왔다.
중국이 물대포를 발사하며 필리핀 보급선 접근을 차단하는 등 양측은 여러 차례 충돌해왔다.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양국 정상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 중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 남중국해 분쟁 문제도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서필리핀해(남중국해의 필리핀명)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고 진정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의견을 들으려고 한다”고 이날 말했다.
그는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 노력 중인 만큼 나아갈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도 남중국해 문제를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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