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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김기현 “가감없이 의견 달라” 인요한 “쓴소리 계속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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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분간 비공개 면담

조선일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대표실에서 당대표와 중진들의 용퇴론 등을 놓고 벌어진 갈등을 수습하기 위해 만나고 있다. 이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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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혁신안을 두고 갈등을 겪었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17일 비공개 면담을 했다. 서로 오해를 풀겠다는 취지로 두 사람이 만남을 가졌다. 두 사람의 면담은 약 42분가량 이어졌다.

이후 박정하 당 수석대변인은 백브리핑에서 “김기현 대표는 인요한 위원장에게 이번 혁신위가 과거와 달리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 활동하는 데 대해 감사를 드렸다. 앞으로도 혁신위의 가감없는 의견과 아이디어를 계속 전달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며 “인요한 위원장은 당과 우리 정치의 한 단계 발전을 위해 당에 고통스러운 쓴소리라도 혁신적으로 계속 건의드리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당은) 혁신위에서 주신 의견들의 취지를 존중하고,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고려해나갈 생각”이라며 “다만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절차와 논의 기구를 거쳐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이 있다. 혁신위도 공감했다”고 했다. 김경진 혁신위 대변인은 “인요한 위원장께서는 혁신위원 중에서 일부 조금 (당의 혁신안 수용 태도에) 불만족스러운 위원들이 있다는 말씀도 전달 드렸다”며 “혁신위에서 의결한 안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더 적극적으로 좀더 신속하게 당이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 이런 취지의 뉘앙스의 전달도 있었다”고 했다.

최근 당과 혁신위는 당 지도부·친윤·중진의 험지 출마·불출마 선언 권고 등을 두고 갈등이 있었다. 인 위원장이 “여러 사람을 통해 대통령을 뵙고 싶다고 했는데 대통령에게 직접 연락이 온 건 아니고, 돌아서 온 말씀이 ‘지금 하는 것을 소신껏 끝까지 거침없이 하라’는 신호가 왔다”며 ‘윤심(尹心)’을 언급하자, 김 대표가 “당무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 대통령을 당내 문제와 관련해 언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하는 일도 있었다. 다만 이날 면담 자리에선 험지 출마·불출마나 윤심 내용 등에 대한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고 박 수석대변인은 밝혔다.

조선일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대표실에서 당대표와 중진들의 용퇴론 등을 놓고 벌어진 갈등을 수습하기 위해 만나고 있다. 이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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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비공개 면담에 앞서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은 취재진 앞에서 짧은 대화를 나눴다. 김 대표는 인 위원장에게 “힘드시죠”라고 했고, 인 위원장은 “에휴, 뭐 살아있습니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대단하시다”고 했다. 두 사람의 짧은 대화 후 당직자가 “여기까지만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취재진이 여의도 당사 5층 당 대표실에서 빠졌고, 그 동안 두 사람은 대화를 이어갔다.

인 위원장은 김 대표에게 “인터뷰를 좀 줄이고, 잡힌 것만 하고, 김경진 대변인 통해서 (언론 대응) 하는게 (맞는 것 같다). 말들이 자꾸 돌아가고 와전이 돼서”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상하게 자꾸 곡해가 되는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인 위원장이 “그렇게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하자, 김 대표는 “지금까지 잘 하고 있다”고 했다. 인 위원장이 “불필요한 오해들이 참 많다”고 하자, 김 대표가 “괜히 사람들이…”라고 했다.

앞서 인 위원장은 김 대표와 만나기 전 취재진에게 “불필요한 오해가 많았다. 그래서 오늘 소통하면서 풀어나가려고 한다”고 했다. 다만, 인 위원장은 “다시 말씀드리지만 다 국회의원 하시는 분, 정치하시는 분들 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며 “국민이 변화를 원한다”고 했다. 그는 “변화를 하기 위해서 힘든 길을 걷고 있는데 꿋꿋하게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면담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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