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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시위와 파업

경진여객 노조 또 기습파업…수능날 오전은 정상 운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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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퇴근길 불편 예상…노조 "내일 수험생 불편 없도록 운행 재개"

지난 13∼14일도 배차 줄이는 방식 파업 …임금 6% 인상 등 요구

(수원=연합뉴스) 권준우 김솔 기자 = 경기 수원·화성에서 서울에 오가는 광역버스 170여 대를 운행 중인 경진여객의 노조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오후 또다시 기습파업에 돌입했다.

다만, 수능일인 오는 16일 오전에는 수험생의 편의를 위해 전 노선 운행을 재개하고, 추후 재파업 여부 등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경진여객 차고지
[촬영 홍기원]


15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지부 경진여객지회(이하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후 2시께 시작되는 오후 운행을 끝으로 기습 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5시께부터 전 노선 운행이 중단될 방침이라 퇴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경진여객은 수원역과 사당역을 오가는 7770번 버스, 고색역과 강남역을 잇는 3000번 버스, 서수원과 사당역을 다니는 7800번 버스 등 14개 노선 177대의 광역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노조는 6%의 임금 인상과 함께 배차시간표를 현실적으로 조정해달라고 사측에 요구했으나, 사측으로부터 별다른 응답을 받지 못해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다만, 노조는 이날 오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논의한 끝에 수능일인 이튿날 오전에는 전 노선을 정상 운행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수험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단 수능일 오전에는 전 노선 운행을 재개하기로 했다"며 "노조는 내일 오전 중 파업 재개 여부나 시점 등에 대해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13일 퇴근 시간대와 14일 출근 시간대에도 기습적으로 배차를 줄이는 방식으로 파업을 한 바 있다.

당시 갑작스러운 운행 중단 결정에 사측과 지자체가 전세버스 투입이나 대체 노선 안내 등의 대책을 제때 내놓지 못하면서 시민들이 늦은 시간까지 오지 않는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등 불편을 겪었다.

앞서 지난달 26일 버스회사 연합회인 경기도운송사업조합과 도내 전체 버스 89%가 속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 경기도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노사정 협상을 벌여 광역버스 종사자 임금 4% 인상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경진여객 노조는 도내 유일의 민주노총 소속 노조로, 한국노총이 주축인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에 속해 있지 않다.

그렇기에 노조는 당시 협상 과정에서 4% 인상안이 합의된 경위를 제대로 설명받지 못했다며 이에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거기에 더해 최근 입석 금지나 보행신호 시 우회전 금지 등 교통법규가 강화됐음에도 배차시간은 달라지지 않아 기사들이 식사 및 휴게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으로 시민 불편이 이어지는데도 지자체와 사측 모두 대화조차 하지 않으려 해 불가피하게 기습 파업을 또 결정했다"며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우리 말을 들어주지 않는데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st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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