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협회가 다음 달 공개하는 반려동물 맞춤형 건강관리 가이드라인의 예시 화면. 손해보험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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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업계가 동물병원업계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반려동물의 진료 통계를 만들고 반려동물 보험의 보장 범위를 확대하기로 하는 등 반려동물보험 제도 개선에 본격 착수했다.
손해보험협회 15일 국내에서 가장 많이 양육하는 상위 10대 견종에 대해 연령대별 질환, 동물병원의 진료 행위와 진료비 수준을 조사해 보험사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금융위원회에서 ‘반려동물보험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한 데 대한 후속 조치다.
상위 10대 견종은 농림축산식품부에 등록된 반려동물 중 66%를 차지하고 있다. 몰티즈, 푸들, 포메라니안, 시츄, 비숑 프리제 등이다. 보험사는 협회가 조사한 내용을 보험상품 개발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손보협회는 미국과 캐나다, 국내 1·2차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반려동물에게 자주 발생하는 52개 질환을 선정해 품종·나이에 따른 질환 발생 비율, 진료행위, 진료비용 등을 조사한다.
보험사는 이 자료를 토대로 소형 견종에 자주 발생하는 슬개골 탈구 수술의 보장 금액·횟수를 확대하거나 고령견의 안과 질환을 보상하는 등 새로운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
손보협회는 또 상위 10대 견종의 연령대별 다빈도, 고위험 질환을 분석해 반려동물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건강관리 가이드라인’을 다음 달 초 공개할 예정이다.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의 잠재적인 건강 문제에 대한 관리계획을 세우고, 건강검진이나 접종 등을 준비하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손보협회는 건강관리 가이드라인을 협회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보험사에선 고객 안내자료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손보협회는 반려동물보험 제도 개선을 위해 지난 7일 동물병원협회와 간담회를 열고 양 업계 간에 협력체계를 구축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손보협회는 “양 업계는 협력 채널을 통해 보험상품 개발을 위한 동물진료 통계 집적, 보장범위 확대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보험금 청구 간소화, 진료부 발급 의무화 등 정부의 제도개선 과제들을 사안별로 심도 있게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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