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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이슈 로봇이 온다

알아서 길 찾고, 설비 점검까지···LG 로봇, 포스코 제철소서 무인 실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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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LG전자가 13일부터 이틀간 포스코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 지하전기실에서 AI 자율주행로봇 실증 사업을 실시했다. 사진은 LG전자의 AI 자율주행로봇.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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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만든 자율주행 로봇이 제철소에서 사람의 도움 없이 단독으로 시설관리 점검 등의 임무를 완수했다. LG전자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포스코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 지하전기실에서 실내외 자율주행로봇을 활용한 무인 시설관리 실증사업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로봇은 이번 테스트 운행에서 작업자 개입 없이 단독으로 임무를 마쳤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축구장 2개 이상 면적의 지하전기실에서 배수로 등을 피해 스스로 주행 가능한 경로를 찾아 순찰했고 전력케이블과 변압기, 리액터 등 전기실 곳곳에 위치한 각종 설비의 작동 상태를 점검해 그 결과를 사내 관제실로 보냈다.

LG전자는 로봇에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를 적용했다. 로봇은 센서로 획득한 정보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주위 환경을 정확히 인식한다. 지하실과 같은 어두운 환경이나, 설비 주변에 안전펜스가 설치된 곳에서도 인식률이 높다. 인공지능이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해 얻은 온도 정보를 활용해 전기실 내 각종 설비의 이상 온도를 감지하면 이를 촬영해 관제실로 알림을 보내기도 한다.

특히 LG전자는 제철소 지하전기실과 같이 온도가 높고 고압 전력 설비가 많은 환경을 감안해 로봇의 방열 및 냉각 성능을 높였다. 또 관제실 근무자가 로봇의 주행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원격 제어가 가능하도록 했다. 로봇을 모듈 방식으로 설계해 고객사 수요에 맞춰 순찰과 배송 등 다양한 임무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이번 실증 사업은 앞서 맺은 LG전자와 포스코홀딩스 간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LG전자와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5월 ‘로봇, AI, 통신(5G 특화망) 분야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7월에는 반자동으로 주행 로봇을 제어하는 1단계 실증을 실시했다.

LG전자와 포스코는 이번 협업으로 각자가 확보하는 스마트팩토리 기술력을 공유하고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제조 현장을 만드는 데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다양한 제조 현장에서 로봇과 AI, 통신 등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검증하며 기술력을 더욱 고도화할 것”이라며 “지능형 자율 공장 기술로 미래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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