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가 추진하는 ‘메타버스 대전’ 프로젝트 이미지. 카이스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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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민이 대전에서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린다.
카이스트(KAIST)는 ‘모든 메타버스(현실 세계를 가상의 공간에서 구현하는 플랫폼)의 길이 카이스트가 있는 대전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뜻의 ‘메타버스 대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카이스트 메타버스대학원의 주도로 진행된다. 메타버스대학원 관계자는 “메타버스를 통해 전 세계를 하나의 도시로 연결하고 세계 시민들과 만나며 소통하고 협력하는 미래를 구현하기 위한 연구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이스트는 뉴욕에 공동캠퍼스를 만드는 등 깊은 유대 관계를 맺어온 미국 뉴욕대학에 ‘포스트메타버스연구센터(PMRC)’를 설치한 뒤 본격적인 연구에 나설 예정이다. 이 센터에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초월해 전 세계 사람들을 연결하고 새로운 경험을 공유하게 만드는 메타버스의 특성을 활용해 ‘메타뮤지엄’ 관련 연구를 우선 진행할 예정이다.
‘메타뮤지엄’ 만들면 카이스트 대강당에서 뉴욕 카네기홀 공연 관람 가능
카이스트가 구상하는 ‘메타뮤지엄’은 대전 시민이 카이스트 미술관을 방문하면 뉴욕 현대미술관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고, 카이스트의 대강당에서 뉴욕 카네기홀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말한다. 카이스트는 대전에 있는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함께 세계 시민들의 건강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플랫폼도 구축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우운택 카이스트 메타버스대학원 교수는 “개방형 국제 협력 연구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문화 예술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시작으로 의료·교육·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이스트는 이날 대전시 유성구 호텔 오노마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메타버스 대전’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카이스트는 뉴욕대와 핵심 기술 능력을 통합하는 한편 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국내 연구기관과도 힘을 모아 ‘미래형 메타버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우리가 어떤 기술로 세상을 보느냐가 세계를 바꾸고, 세계를 진화시킨다”라면서 “메타버스는 상상의 눈으로 세상을 경험하는 새로운 방식이며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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