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정부가 주 52시간 근무제 폐지 카드를 꺼냈다가 '그럼 주 69시간 일을 하라는 거냐', 이런 노동계의 거센 반발을 샀죠. 정부가 오늘(13일) 근로시간 개편 방향을 발표했습니다. 주 52시간 틀은 그대로 유지하되, 일부 제조업과 생산직에 한해서만 주 최대 60시간 정도로 연장 근로를 확대하자는 겁니다.
한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개편 방향의 핵심은 특정 업종·직종에 한해 연장 근로 단위를 1주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입니다.
지난 3월 발표된 개편안에는 연장근로 단위를 현행 '주'에서 '월 분기 반기 연' 등으로 바꾸는 '전체 유연화'를 담았다가, 반발이 거세자, 8개월 만에 '일부 업종·직종'으로 범위를 좁힌 겁니다.
주요 대상은 추후 확정할 계획이지만 제조업, 생산직 등에 한해 '주 최대 60시간 이내' 한도로 완화하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이번 제도 개편 방향은 근로자와 사업주 포함, 국민 6천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로시간 관련 설문조사 결과가 반영됐습니다.
조사 결과, 근로자 41.4%, 사업주 38.2%, 국민 46.4%가 연장근로 단위를 확대해 바쁠 때 더 일하고 그렇지 않을 때 적게 일해 연장 근로 시간을 주 평균 12시간 이하로 하는 방안에 동의했습니다.
일부 업종·직종에 적용하자는 데 대해서는 응답 비율이 더 올라가 근로자 43%, 사업주 47.5%, 국민 54.4%가 동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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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3월 정부가 주 52시간 근무제 폐지 카드를 꺼냈다가 '그럼 주 69시간 일을 하라는 거냐', 이런 노동계의 거센 반발을 샀죠. 정부가 오늘(13일) 근로시간 개편 방향을 발표했습니다. 주 52시간 틀은 그대로 유지하되, 일부 제조업과 생산직에 한해서만 주 최대 60시간 정도로 연장 근로를 확대하자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