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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권 오만 하늘 찌른다"…'한동훈 어린놈' 송영길 발언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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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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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3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개 석상에서 한동훈 장관을 '어린놈'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 "운동권 세력의 오만"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송 전 대표가 50살의 국무위원에게 '어린 놈' '건방진 놈'이라고 했다"며 "대학 다니는 딸이 있는 한 장관에게 어린 놈 운운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비정상적인 언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가 법무장관에게 공개 장소에서 폭언을 한 것은 끝없는 운동권 우월주의에서 나온 행동"이라며 "운동권 세력의 오만과 우월감 하늘을 찌른다"고 했다.

정 의원은 "386세대의 도덕적 우월감과 기득권 의식에는 새삼 기가 질린다"며 "40대 50대는 운동권 정치인들 앞에서 고개 들지 말고, 숨도 크게 쉬지 말고 살라는 이야기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송 전 대표를 향해 "한 장관은 물론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국민들께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정치력은 물론 인성까지 의심하게 된다"며 "존중받아야 할 국무위원에게 나이를 앞세워 억지스러운 훈계를 늘어놓는 것은 도대체 어디서 배운 행태인가. 그것이 소위 운동권의 특권의식이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더 이상 우리 정치사를 욕되게 하지 말고 사법기관의 판단 앞에 자중하기 바란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의 탄핵을 주장하며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나. 어린놈이 국회에 와 가지고 (국회의원)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인 사람들까지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냐"고 비난했다.


이에 한 장관은 지난 11일 입장문을 내고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이번 돈 봉투 수사나 과거 불법 자금 처벌 말고도 입에 올리기도 추잡한 추문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기들이 도덕적으로 우월한 척하며 국민들을 가르치려 든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자그마치 수십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했다"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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