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이스라엘 공격으로 무너진 잔해를 뒤지며 생존자를 찾고 있다.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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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주요 거점인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 서쪽 요새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다만 자발리야엔 1948년 이스라엘 국가 수립 이후 유엔 주도로 조성된 팔레스타인 최대 규모 난민촌이 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나할 보병 여단이 지상과 지하에 있는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PIJ) 대원들과 10시간 동안 교전을 펼친 끝에 ‘전초기지 17’로 불리는 하마스 요새를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다수의 무기 위치를 확인하고 지하 터널 입구도 확인했다”며 “유치원 인근에서 시작되는 한 땅굴은 안쪽의 넓은 지하 통로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곳에서 하마스 전투 계획이 담긴 문서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31일부터 자발리야 난민촌을 집중적으로 공격해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자발리야 난민촌엔 지난달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전 약 10만명이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자발리야 난민촌 공습 첫날에만 4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사회는 난민촌 공습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이날 별도의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북부 셰이크 라드완 학교 옆에서 하마스 드론 제조 공장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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