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장관, 서울지하철 파업에 "고통 분담 외면...무책임한 행동"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9일 서울역에서 역무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의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9일과 10일 열리는 지하철 경고 파업 불참을 선언, 민주노총 산하 노조만 파업에 들어갔다.

[파이낸셜뉴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파업에 돌입한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에 중단을 촉구했다.

이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교통공사의 지난해 기준 누적적자가 17조6808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노사 모두 자구노력에 전념해야 할 상황임에도 파업에 돌입한 노조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는 필수적인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지금이라도 파업을 중단하길 바란다"며 "공사와 노조 모두 조속히 대화에 나서 해법을 모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서울시민이 지하철을 문제없이 이용하기 위해 요금 인상 등 고통을 분담하는 가운데 이를 외면한 파업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한시적 부분파업을 벌인다. 출근 시간대인 오전 7∼9시는 열차를 100% 운행한다. 노조는 전날(8일) 진행된 임금·단체협약 협상에서 인력 감축과 안전 업무 외주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경영혁신안을 철회하라는 요구가 수용되지 않자 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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