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에 직접 가지 않고 메타버스 환경에서 작업을 지시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시대가 열렸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이 크게 향상된다는 점에서 산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또 대학교에 출석하지 않고 메타버스에서 수업부터 동아리 활동, 졸업식까지 가능해졌다. 연예인을 대신해 광고, 음원발매 등 다방면에서의 가상인간 활동도 주목된다.
'메타버스 이노베이션 대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최재홍 가천대 교수)는 2023년 8회차 후보작으로 △YMX 'MX(혼합현실)스페이스' △메타캠프 '메타버시티' △온마인드 '나수아'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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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X스페이스, 출근하지 않고 유지보수 과업 지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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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X의 'MX스페이스'는 XR(확장현실)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현장에 가지 않고도 메타버스 플랫폼에 구축한 3D(3차원) 환경에서 정확한 과업 지시가 가능하다. 공장 시공부터 생산, 유지 보수까지 제조 산업 전 주기에 걸친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획기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MX스페이스는 산업 현장뿐 아니라 제조, 국방, 교육 등 디지털 전환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YMX는 지난달 솔루션 전문기업 엠투아이코퍼레이션에 MX스페이스를 공급했다. 이에 따라 엠투아이는 메타버스 환경에 생산 단계별로 조립되는 과정을 3D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했다. 공정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함으로써 비숙련·숙련에 관계 없이 빠른 생산이 가능해 50% 이상의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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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부터 동아리 활동, 졸업식까지...메타버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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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캠프의 '메타버시티'는 2021년 12월 선보인 메타버스 공유대학 플랫폼이다. 현재 전국 60여개 전문대학 약 25만명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수강뿐 아니라 동아리 활동, 회의, 상담, 졸업식·입학식도 플랫폼에서 가능하다.
메타캠프는 올해 8월 메타버시티 2.0 버전도 선보였다. 생성형 AI와 개인화 3D 공간 등 메타버스 기술을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자신의 아바타 위에 활성화된 AI CHATTER(챗GPT)와 대화하며 학습 서포터로 활용하거나 여유 시간을 즐길 수 있다. 강의실은 AI로 생성한 360도 이미지를 배경으로 설정해 시공간의 제약을 벗어나 원하는 장소를 메타버스 강의실로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커뮤니티 기능도 강화했다. 대학생 이용자들은 메타버시티 안에서 개인 공간인 '네스트'(NEST)를 통해 자신만의 메타버스 공간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다. 자신의 네스트에 발표 자료 등을 저장하거나 기술 역량을 증명하는 오픈뱃지의 보관·전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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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간 '나수아' 음원활동부터 광고모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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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마인드 '나수아'. /사진=온마인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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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마인드 '나수아'는 2021년 5월 공개된 국내 최초 리얼타임 버추얼 휴먼이다. 유니티 엔진 기반으로 인터랙션 기술을 도입해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 또 실시간 엔진기술을 사용해 풀 3D로 실사에 가까운 가상 인간을 구현해 라이브 촬영도 할 수 있다.
온마인드는 나수아 활용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굿즈, 음원, 애니메이션 등 IP(지식재산) 사업을 하고 있다. 나수아는 던킨, 라네즈, 한국관광공사, 골프웨어 왁(WAAC), SK텔레콤 에이닷 등의 광고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온마인드는 지난해 11월 하나은행으로부터 2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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