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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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강세가 주춤하자 알트코인이 날아올랐다. 리플을 필두로 솔라나, 카르다노, 바이낸스코인 등 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이 일주일 전과 비교해 두 자릿수 상승했다. 여기에 개별 코인의 호재가 겹치며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침체기)가 끝날 것이라는 희망적인 관측도 나온다.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7일 오후 1시53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01% 내린 3만4917.4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일주일간 20%대 상승했던 비트코인의 강세는 연중 최고가를 기록하고 한풀 꺾였다. 이날 가격은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1.98% 오르는 데에 그쳤다.
그에 비해 알트코인은 불이 붙었다. 리플은 같은 시간 일주일 전과 비교해 18.98% 오른 0.684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 가운데 바이낸스코인(BNB, 10.72%), 솔라나(SOL, 14.62%), 카르다노(ADA, 18.28%), 톤코인(TON, 13.64%)도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53%대였던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이날 기준 51%대로 낮아졌다. 블록체인 투자사 피네키아 인터내셔널의 마테오 그레코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5주 연속 감소하는 흐름은 투자자들이 위험선호로 기울면서 알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는 첫 번째 신호"라고 밝혔다.
주요 가상자산의 강세를 두고 업계에선 크립토 윈터의 끝을 내다본다. 한 달 전과 비교해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21.1% 늘었고, 24시간 거래량이 51.05% 늘어난 점을 근거로 든다. 알트코인의 강세장을 두고는 다양한 종목에 유동성이 공급되며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 외에 다른 코인도 덩달아 오르는 순환매가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동시에 개별 알트코인의 긍정적인 모멘텀도 강세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리플 발행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벌이던 소송이 일단락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사법 리스크가 해소됐고, 이와 동시에 증권성 이슈에 시달리던 솔라나, 카르다노, 바이낸스코인, 폴리곤 등 알트코인도 수혜를 입었다는 것이다.
이달 알트코인과 관련한 행사도 예정돼있다. 오는 8~9일에는 리플의 '스웰 2023'행사가, 같은 기간 바이낸스코인의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 행사가 열린다. 10~11일에는 톤코인의 '더 게이트웨이' 행사가 이어진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 자산 가격 상승과 함께 행사에서 나오는 발표에도 투자자들이 보다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아직 알트코인 강세장이 시작됐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며칠 사이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알트 강세장이 시작했다'라는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라며 "과거 패턴을 보면 비트가 시장 회복을 주도하고 비트에서 이익을 실현한 투자자들이 알트로 갈아타는 소위 순환매(rotational buying)가 존재했지만 지금이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다만 올해 들어 가상자산 가격이 꾸준히 우상향하면서 크립토 윈터는 이미 끝났다는 분석이다. 정 센터장은 "지난해 7월 코빗 리서치센터에서 발간한 리포트에서는 MVRV(실현 가치 대비 시장 가치) 지표가 과잉 매도 구간에 들어서면 크립토 윈터라고 나름 정의했다"며 "그 기준으로 보면 지난 1월에 이미 (시장은) 크립토 윈터에서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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