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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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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T發 ‘아이폰 통화녹음’ 통신3사 확대? LG U+도 개발 |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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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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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발(發) ‘아이폰 통화 녹음’ 앱 개발이 통신 업계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비서 앱 ‘에이닷’을 통해 이 같은 기능을 출시하자, LG유플러스도 아이폰 통화 녹음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슨 일이야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조직이 최근 아이폰 통화 녹음 기능을 개발하라는 지시를 받고 개발을 시작했다고 한다. 지난 2021년 7월 신설된 CDO는 LG유플러스의 AI 개발·데이터 분석을 전담하고 있다. 회사 홍보실 관계자는 “(통화 녹음 기능 개발은)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사안이 맞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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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식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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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중요해



애플은 아이폰에 통화 녹음 기능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애플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미국 내 11개 주(州)에선 ‘상대방 동의 없는 통화 녹음’이 불법이기 때문. 이는 국내 사용자가 많은 갤럭시가 통화 내용을 바로 녹음할 수 있는 기능과 비교되며, 아이폰 구매의 큰 걸림돌로 꼽혀왔다. 별도 앱을 설치해 통화 녹음을 할 수도 있지만, 녹음 품질이 떨어져 만족도가 낮았다.

◦ 통신3사 경쟁 시작되나: SK텔레콤은 지난달 24일부터 ‘에이닷’ 앱에서 자사 HD보이스 통화 가능 요금제 가입자를 대상으로 아이폰 통화 녹음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통신사들의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 가치 차별화 차원에서 해당 기능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폰 이용자들 사이에선 아이폰의 최대 단점을 해소할 수 있는 앱이 나온 만큼 SK텔레콤으로 통신사를 ‘갈아타는’ 이들이 적지 않을 거란 추측이 나온다. 에이닷 앱은 해당 기능을 출시하자마자 3일 연속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1위를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했다. 이에 업계 안팎에선 LG유플러스·KT 등 다른 통신사들도 유사 서비스를 준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가만 있다간 자사의 아이폰 이용자를 SKT에 뺏길 수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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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부터 SK텔레콤은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의 아이폰 앱에서 A. 전화를 통해 통화녹음, 통화요약 등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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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0세대 잡으려면: 당장 통신3사 점유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더라도, 아이폰 통화 녹음 기능은 아이폰 주 사용층인 1020세대를 잡을 포석이 될 수 있다. 한국 갤럽의 지난 7월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 중 갤럭시 사용자는 69%로 압도적인 반면 아이폰 사용자는 23%에 불과하다. 그러나 1020세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국내 18~29세의 65%가 아이폰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갤럭시 32%). 익명을 요청한 통신사 관계자는 “국내서도 아이폰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기에 통신사들 전부 (통화 녹음 기능 도입을)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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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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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점유율에 영향 줄까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까지 기능을 개발하고 나선 만큼, KT도 아이폰 통화 녹음 경쟁에 참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흐름은 갤럭시의 국내 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시장에서 갤럭시가 가지고 있던 강력한 강점(통화 녹음)이 흐려지게 되기 때문. KT 관계자는 “(통화 녹음 기능 개발은)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라며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김인경 기자 kim.ink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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