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둘째 여동생, 디스패치에 “애 너무 망가져”
전청조(27)씨. 채널A 보도화면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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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씨와 재혼을 발표했다 파혼한 전청조(27)씨가 남씨의 중학생 조카를 골프채로 폭행한 뒤 수천만원짜리 명품 시계를 선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전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지난 8월부터 9월 사이 중학교 2학년인 남씨의 조카 A(14)군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소재 남씨 모친의 집에서 골프채로 수차례 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전씨가 어떤 이유로 A군을 때렸고, 폭행의 정도나 횟수는 밝히지 않았다.
31일 디스패치는 A군의 어머니이자, 남씨의 둘째 여동생인 B씨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남씨와 B씨는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남씨의 맹목적인 조카 사랑 때문이었다고 한다.
남씨는 초등학생이던 조카에게 수십만원의 현금을 용돈으로 줬는가 하면, 토스 계좌로 몰래 입금하기도 했다. 아이폰이나 애플워치 등 고가의 물품도 선물했다고 한다.
A군은 친구들에게 현금 자랑을 하는 등 삐뚤어지기 시작했다. 지난 5월28일 A군은 만취 상태로 귀가하는 일도 있었다.
이에 B씨 부부가 훈육 과정에서 손찌검을 했고, A군은 6월2일 부모인 B씨 부부를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로 신고했다.
이에 남씨는 부모와 분리조치된 A군의 임시보호자로 나섰다고 한다. 전씨는 A군에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고 A군을 향해 골프채를 휘두르기도 했다.
전씨는 ㅔXX 동네에서 너랑 네 주변 것들 숨도 못 쉬게 해줄라니까. 니 주변에 친구 하나 없게 해줄 게”, “너 주변에는 친구 하나도 없을 거야. 내 경호원들 너 학교로 보내서 작업칠라니까 그런 줄 알아”라는 등 위협적인 말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급기야 전씨는 A군을 외할머니인 남씨의 모친 집으로 불러 방에 가둬 놓고 16대를 때렸다. 그리고는 ‘맷값’으로 현금과 6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디스패치는 전씨가 A군을 때리고 선물하고 욕하기를 반복했고, A군에게 중고가 2700만원에 달하는 까르띠에 시계를 선물하기도 했다.
학교로 돌아간 A군은 “조조가 선물한 시계”라고 친구들에게 자랑하며 “이 시계를 팔아오는 사람과 반반 나누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B씨는 매체에 “애가 너무 망가졌다. 누굴 탓하고 싶지도 않다. 저희가 잘못키운 거다. 소년분류심사원에 가는 일이 있더라도 바른길로 다시 데려오고 싶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전씨의 사기 의혹 관련 고발건을 병합해 수사 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 사기·사기미수 혐의로 전씨의 체포영장과 통신영장, 압수영장을 신청했다.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부장판사는 31일 사기·사기미수 혐의로 체포영장이 청구된 전씨에 대해 “출석 요구에 불응할 우려가 있다”라며 영장을 발부했다.
전씨는 전날 채널A에 출연해 “죗값을 받겠다”며 사죄했지만, 31일 디스패치는 그가 밀항을 계획했다는 정황도 포착했다고 전했다. 다만 밀항 계획은 돈이 없어 결국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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