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문의 적자가 축소·모바일 신제품 판매 호조 영향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11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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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 회복세로 상반기 대비 눈에 띈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31일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7조4000억 원, 영업이익 2조43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분기 조 단위 이익이다. 이는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의 적자가 축소되고, 모바일 신제품 판매 호조 등의 영향이다.
먼저 DS(반도체) 부문은 매출 16조4400억 원, 영업손실 3조7500억 원을 기록했다. 올 초부터 적자는 이어지고 있지만 1, 2분기 4조 원대 중반보다는 적자 규모가 감소했다. 업황 저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며 부품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고객사의 구매 문의가 다수 접수됐다고 삼성전자 측은 밝혔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HBM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HBM3E를 포함한 신제품에 대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업계 최고 수준 유지 차원에서 2.5배 이상의 공급역량을 확보할 계획이고, 특히 고객사들과 내년 공급 계약도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HBM3는 3분기 이미 양산 제품 공급 시작했고 4분기에는 고객사 확대 통해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HBM3 비중 지속 증가해 내년 상반기 내 HBM 전체 판매 물량 중 과반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또한 "내년 하반기에는 HBM3E 급격한 전환으로 AI 시장 등 고성능 제품 수요 요구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선도업체로서 제품 경쟁력과 안정적 공급능력 등 리더십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시장 전망에 대해 "내년 메모리 시장은 회복세가 지속 이어질 것"이라며 "고객사 및 업계 내 재고 정상화 더불어 AI 중심 수요 증가, PC 및 모바일 고용량화 추세가 수요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제한된 캐펙스 내에서 HBM 중심 투자 쏠림 현상 더해져 그 외 선단 공정 기반 비트 생산 성장률은 수요 증가 수준을 밑돌 것"이라고 봤다.
삼성전자는 올 초부터 최대 실적 위기를 겪고 있지만, 메모리 시장 회복으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을 보인다. 특히 2분기부터는 감산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MX 부문에서도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5900만대, 태블릿은 600만대를 기록했다"며 "스마트폰의 평균판매가격(ASP)은 295달러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지난 분기엔 스마트폰 5300만대, 태블릿 600만대를 팔았다. 상반기 이후 갤럭시 Z플립·폴드5의 신제품 출시 효과가 있었고, 전작 대비 견조한 판매량을 달성해 수익성을 이어갔다는 평가다.
다만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교체주기가 길어지고 있어서 4분기엔 저조한 실적을 예상했다. 그럼에도 삼성이 주도하고 있는 폴더블 시장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삼성전자는 "내년 폴더블폰 시장은 전 지역 성장세가 전망된다"며 "플래그십 시장 내에서의 비중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폴더블 카테고리를 개척했고, 시장에서 당사의 폴더블 폰의 경쟁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투데이/유진의 기자 (jinny0536@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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