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생산 1.1%·소비 0.2%·설비투자 8.7%
지난달 생산, 소비, 투자가 동반 증가했다. 트리플 증가가 올해 5월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나타난 것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지수는 113.1(2020년=100)로 전달보다 1.1% 증가했다. 전 산업생산은 광공업, 서비스업, 공공행정, 건설업에서 생산이 모두 늘었다.
지난 4월 1.3% 감소한 산업생산은 5월부터 두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7월엔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후 8월부터 다시 반등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9월 102.9(2020년=100)로 전달보다 0.2% 증가했다.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2.3%), 의복 등 준내구재(-2.8%)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3%)에서 판매가 늘어났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7.3%) 및 항공기 등 운송장비(12.6%)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 대비 8.7% 증가했다.
건설기성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건설업체의 실제 시공 실적을 금액으로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건축(-2.7%)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으나 토목(20.0%)에서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 대비 2.5% 증가했다.
생산, 소비, 투자가 동반 늘어나는 '트리플 증가'가 나타난 것은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이다.
다만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99.3)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내려 3개월 연속 100선을 밑돌았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오른 99.4를 기록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과 제조업이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3분기 들어 회복세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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