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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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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SPC 허영인 회장 압수수색…‘노조파괴’ 관여 여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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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검찰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에 대한 부당 노동행위 관련 SPC그룹의 관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30일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임삼빈 부장검사)는 이날 SPC그룹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내부 회의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허영인 회장을 비롯한 임원 3명의 사무실과 사내 서버 등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채용·양성 등을 담당하는 SPC그룹 자회사인 PB파트너즈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거나 인사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사진은 이날 압수수색 진행 중인 서울 서초구 SPC본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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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피씨(SPC) 그룹 자회사인 피비(PB)파트너즈의 파리바게뜨 제빵사 노조 탈퇴 종용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에스피씨 본사와 허영인 회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에스피씨의 노조 탈퇴 종용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허 회장을 강제수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임삼빈)는 30일 오전 에스피씨 그룹 본사와 허 회장 및 임원 2명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에스피씨 그룹 자회사인 피비파트너즈가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거나 인사 불이익을 주는 등의 방법으로 노조파괴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은 피비파트너즈 황재복 대표이사 등 임직원 28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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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재동 에스피씨 그룹 본사.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송치 대상에 허 회장은 포함돼 있지 않았으나 검찰은 허 회장을 비롯해 최소 30여명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한 상태다. 이에 따라 검찰이 그룹 본사 차원의 조직적 노조파괴 행위를 들여다보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허 회장을 입건한 상황은 아니며 관련성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노동부에서 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은 피비파트너스 임원 정아무개씨 등을 추가로 입건하고 지난 12일에도 에스피씨 본사와 피비파트너즈 본사, 정씨 주거지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17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에스피씨 사례처럼) 노조 설립을 방해하고 탈퇴 요구 및 불이익을 준 경우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자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100% 공감한다. 철저하고 광범위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혜민 기자 jh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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