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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남현희, 펜싱계 영향력 과시하며 성범죄 은폐…비열하게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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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측, 스포츠 윤리센터에 신고서 제출

[앵커]

이번에는 남현희 씨가 운영한 펜싱학원에서 벌어진 성폭력 사건 관련 소식입니다. 피해 학생 측은 남씨가 성폭력 사실을 알고도 묵인하거나 은폐하려 했다고 적은 신고서를 스포츠윤리센터에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 학생 측은 남씨가 전화를 걸어와 후배가 있는 대학에 넣어주겠다는 말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성범죄 피해학생 학부모들이 스포츠윤리센터에 낸 신고서입니다.

남현희 씨가 조치를 취하지 않자 3주 전 신고한 겁니다.

신고서에는 남씨가 성폭력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범죄를 묵인 또는 은폐했다고 적었습니다.

남씨가 그동안 자신이 펜싱계에서 영향력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해왔다면서 "은폐 행위가 비열하게 느껴진다"고도 했습니다.

실제로 남씨는 학부모와 통화에서 대학에 넣어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현희/피해 학생 어머니와 통화 (지난 6월) : 제 후배가 OO대 지도자로 있어요. 한 명 부탁한다고, 좀 뽑아달라고 했더니 이미 약속을 받은 상태이긴 해요.]

학부모는 남씨가 문제를 피하려 하는 걸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피해 학생 어머니 : 대학교를 보내줄 수 있고, 실업팀을 창단해서 아이들을 케어해주겠다(고 말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신고 2주 만에 피해자들을 불러 조사했지만 남씨 처벌은 어렵다고 했습니다.

인권 침해를 '즉시 신고'하게 돼있지만 어겨도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은 없기 때문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 법이 엄청 빨리 통과되다 보니까, 군데군데 빠져있는 게 많아서 법 개정은 지금 들어가고 있습니다.]

남씨는 JTBC에 "코치가 그런 사람인 줄 몰랐다"며 "나도 피해자다.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한영주 조성혜]

김지윤 기자 , 박세준,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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