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무력 충돌이 길어지고 민간인들의 희생이 커지자, 유엔 사무총장이 나서서 즉각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은 유엔 총장이 하마스의 공격을 두둔하고 있다며 총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어서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유엔 안보리 회의에 참석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하마스의 민간인 공격과 납치는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이 발언에 이스라엘은 격분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하마스의 공격이 그냥 일어난 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56년간 숨통을 조이는 점령에 시달려 왔습니다.]
양측의 오랜 분쟁 역사를 거론하며 이스라엘도 함께 비판한 겁니다.
그러면서 즉각 휴전을 촉구했는데, 이스라엘은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이 테러를 옹호하고, 하마스 편을 들었다며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엘리 코헨/이스라엘 외무장관 : 사무총장님, 대체 어느 세상에 살고 있는 겁니까? 우리와는 딴 세상에 살고 있나 봅니다.]
이스라엘은 자국 주재 유엔 직원들의 비자발급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은 일시적인 군사행위 중지를 제안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구호품 전달을 위한 잠시 '중지'일 뿐 휴전은 아니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존 커비/미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휴전과는 다릅니다. 다시 한번 밝히지만, 현시점에서 휴전은 하마스에게만 유리할 뿐입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와 국제사회의 휴전 압박 사이에서 일종의 중재안을 낸 셈입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미국의 제안을 거부했고, 중동의 맹주 이란도 즉각 휴전을 요구했습니다.
나라마다 다른 셈법 속에 평화는 멀고, 지상전은 다가오면서, 가자의 비극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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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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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무력 충돌이 길어지고 민간인들의 희생이 커지자, 유엔 사무총장이 나서서 즉각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은 유엔 총장이 하마스의 공격을 두둔하고 있다며 총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어서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유엔 안보리 회의에 참석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하마스의 민간인 공격과 납치는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