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5000 달러∼3만 달러 박스권 뚫고 3만1000달러선 ‘돌파’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
모건스탠리 “가상화폐 겨울의 끝, 강세장 시작”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
모건스탠리 “가상화폐 겨울의 끝, 강세장 시작”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이 퍼지면서 비트코인이 3만 달러(4053만원)를 돌파하자, 가상화폐의 겨울이 끝나고 강세장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2시 2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 상승한 3만1052달러(419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한 달 전 2만6000 달러대보다 약 20% 급등한 수치로, 전날 약 3개월 동안 이어진 2만5000 달러∼3만 달러의 박스권을 뚫은 데 이어 이날 3만1000 달러선까지 상승했다.
3만 달러 돌파라는 상승세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연말을 전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지난 몇 주간 ETF를 신청한 일부 기업이 SEC의 우려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신청서를 수정했다. 투자자들은 이를 SEC가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보도다.
그만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의 의미가 상당히 크다는 의미다. 미 투자사 스카이브릿지 앤서니 스크라무치 CEO는 “주요 금융기관의 ETF가 SEC 승인을 받으면 상당한 자본이 유입될 것”이라며 “1천억 달러의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된다면 그 규모가 얼마나 클지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선 비트코인의 초강세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크라무치 CEO는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받으면 비트코인의 가치가 11배로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지난 21일 “비트코인이 3만 달러 구간을 돌파하면 그다음은 13만5천달러를 테스트할 때”라는 포스트를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역시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끝내고 강세장을 앞두고 있다고 전망했다. 4년마다 발생하는 비트코인 반감기는 채굴되는 비트코인의 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로, 비트코인의 희소성을 높이고 가격 상승을 유도한다.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가상화폐 겨울의 끝을 알리고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을 의미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반감기는 과거 강세장을 촉발하는 역할을 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좀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동안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코인 선물 ETF의 상장은 승인한 반면,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은 그레이스케일의 신청에 이어 블랙록까지 여러 차례 반려해왔다. 다시 하락세를 타고 박스권안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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