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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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은 23일 “제가 공직자로 30년 가까이 일하는 동안 검찰의 사법적인 수사를 정치적인 힘으로 누르려고 했던 것은 2019년 8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앞으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수사 논란이 계속 있을 것 같은데 정치적인 의도가 아니라고 당당하게 왜 말 못하느냐”는 소병철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장은 “조국 수사 당시에도 가만히 지켜보면서 수사하고 사법시스템 안에서 수사를 받는 대상은 방어했으면 나라가 이렇게 두쪽이 나서 시끄럽진 않았으리라고 본다”라며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어 “법률가로서 법리와 증거에 따라서만 사건을 보고 어느 누구에게도 특혜도, 예외도, 성역도 없다는 말씀 이상으로 드릴 게 없다”고 했다.
검찰 출신인 소 의원은 이날 이재명 대표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서 수사하니 좀 맡겨 두십시오’ 이렇게 딱 잘라서 왜 말씀 못하시느냐”라며 “검찰 선배로서 나는 그렇게 하기를 바랐다”라고 했다. 소 의원은 국감장에 앉아있는 검찰 간부들을 보면서 “내가 여러분에 큰소리칠 수 있는 건 검사생활 때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저랑 눈 마주친 검사들 아시잖아요. 제가 검찰에서 여러분하고 동고동락할 때 어떻게 했는지”라고도 했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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